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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선거운동원 긴급체포로 전주을 선거판 '요동'

선거운동원 등 2명 29일 밤 상가에 쌀 돌린 혐의로 긴급체포
사전투표에 어떤 영향 미칠지 '관심'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2023-03-30 16:17 송고
지난 29일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전주MBC 법정토론회에서 임정엽 후보(왼쪽)가 진보당 선거운동원의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전주MBC 유튜브 캡쳐)2023.3.30/뉴스1
지난 29일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전주MBC 법정토론회에서 임정엽 후보(왼쪽)가 진보당 선거운동원의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전주MBC 유튜브 캡쳐)2023.3.30/뉴스1

4월5일 실시되는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의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30일 진보당 강성희 후보의 선거운동원이 ‘금품살포’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선명성으로 대표되는 진보당이 불법선거를 자행했다는 이야기가 지역에 퍼지면서 강성희 후보는 큰 난관에 부딪혔다. 
특히 강성희 후보는 최근 전주MBC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당선권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전주MBC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9~21일 실시한 지지도 조사에서 강성희 후보는 25.9%로 가장 앞섰다.

다음은 무소속 임정엽 후보 21.3%, 김호서 후보 15.2% 순이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따라서 이번 사건이 강성희 후보의 지지도와 사전투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사전투표는 31일과 4월1일 실시된다.

강성희 후보 선거운동원의 금품살포 의혹과 경찰의 수사 소식은 지난 29일 밤 전주MBC에서 진행된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법정토론에서 불거졌다.

무소속 임정엽 후보는 전달된 쌀과 이를 전달한 인물로 추정되는 선거운동원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자 강성희 후보는 “쌀을 돌린 사실이 없다”며 크게 반발했다.

30일 오전이 되면서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 등 2명의 긴급 체포 소식이 알려졌고, 진보당은 이를 진화하기 위해 긴급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

강성희 후보의 선거대책본부 전권희 정책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자원봉사자인 A씨는 전남 해남에서 방앗간을 운영하고 있고 전주을 지역구인 삼천동에 거래처가 있다. 판촉을 위해 5곳의 상가에 쌀을 돌린 것”이라며 “같은 해남 출신 선거운동원 B씨와는 한 번 동행했을 뿐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임정엽 후보는 TV토론에서 조직적으로 금품을 살포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했다”면서 “소명할 기회도 없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은 또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건희 위원장과 당원 임모씨(30대)가 함께 했다.

임씨는 “임정엽 후보가 공개한 사진은 본인이고 저는 절대 쌀을 돌린 사실이 없다”면서 “임정엽 후보가 명예를 실추시킨 만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임정엽 후보는 “공개된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가 되어 있으며 기자회견장에 나온 진보당 당원이 아니다”면서 “공개된 사진의 당사자는 현재 경찰에 긴급 체포되어 있다. 모자이크가 없는 원본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강성희 후보는 현재 정확한 자신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권희 위원장은 “조만간 강 후보가 직접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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