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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LG전자서 1조 빌려 OLED 경쟁력 강화한다

삼성전자, SK온 이어 LGD도 계열사서 자금 차입…"선제적 조치"
OLED 사업 주도…미래 성장 기반 구축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2023-03-27 16:44 송고
LG디스플레이 /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LG디스플레이 /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는 27일 OLED 사업 경쟁력 강화와 운영자금의 선제적 확보를 위해 LG전자(066570)로부터 1조원을 장기 차입한다고 공시했다.
  
차입 기간은 오는 30일부터 2026년 3월 30일까지 3년이며, 이자율은 연 6.06%이다. 2년 거치 1년 분할 상환 조건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조8246억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선제적으로 자금 차입에 나선 것은 글로벌 주도권을 잡고 있는 OLED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의 안정적 운영과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서다.

앞으로 탄탄해진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프리미엄 TV 시장 내 점유율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메타(META) 테크놀로지'와 같은 초격차 기술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투명과 게이밍 OLED 등 시장창출형 사업을 가속화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 내 OLED 점유율(매출기준)은 지난해 36.7%에서 올해는 46.1%로 커질 전망이다. 내년엔 53.5%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소형 OLED 부문에서도 올해 양산을 시작한 차량용 2세대 탠덤(Tandem) OLED 등 차별화 기술을 앞세워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미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업체들이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는 LCD TV 패널 국내 생산을 조기 종료하며 OLED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했다. OLED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40%를 넘어섰다.
한편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사업 역량 강화와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계열사 간 금융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운영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20조원을 장기차입했다. 반도체 업황 악화 상황에서, 미래 수요 대비 및 기술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한 자금 확보 차원이다.

SK온도 지난해 12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조원의 유상증자를 받아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투자 재원을 마련했다. SK온은 반도체 수급,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등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도 미래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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