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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전역에 미사일 81발 떨어뜨려…"본토 공격에 대한 보복" 주장(종합)

지난 2일 발생한 브랸스크 공격 빌미 삼아 기반시설 공습
자포리자 원전도 가동 중단…최소 6명 사망 파악돼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23-03-09 22:52 송고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쿠피안스크에서 러시아 군의 포격을 받아 불에 타고 파괴된 건물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쿠피안스크에서 러시아 군의 포격을 받아 불에 타고 파괴된 건물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러시아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역에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등 80여발의 미사일을 떨어뜨리는 등 대규모 공습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3월 2일 키이우 정권이 브랸스크 지역에서 자행한 테러 행위에 대응해 러시아군이 대규모 보복 공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 중순 이후 첫 번째 대규모 미사일 공격으로, 수도 키이우와 남부 오데사, 북동부 하르키우, 서부 르비우 등 주요 도시에 인명 피해와 정전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최소 6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부 르비우에서 5명이 숨지고 동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에서 1명이 사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개 지역의 기반 시설과 주거용 건물이 타격을 입었다"며 "(러시아) 점령군은 민간인들을 공격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이날 이른 아침부터 킨잘 6기를 비롯한 미사일 81기, 자폭 드론 8기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순항미사일 34기와 이란제 샤헤드 자살 드론 4기를 파괴했으며, 러시아 측의 드론과 유도 미사일 8기도 목표물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022년 3월 말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소재 말라 로간 마을 인근에서 한 농부가 국기를 단 트랙터를 타고 러시아군을 상징하는 Z가 적힌 버려진 탱크를 끌고 가고 있다. 해당 사진은 그해 7월28일 우크라이나 국영 우편서비스 우크포시타에 의해 우표로 발매됐다.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2022년 3월 말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소재 말라 로간 마을 인근에서 한 농부가 국기를 단 트랙터를 타고 러시아군을 상징하는 Z가 적힌 버려진 탱크를 끌고 가고 있다. 해당 사진은 그해 7월28일 우크라이나 국영 우편서비스 우크포시타에 의해 우표로 발매됐다.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러시아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킨잘을 포함한 고정밀 장거리 공중·해상·지상 발사 무기가 우크라이나 군사 기반시설의 핵심 요소들과 군수산업 단지, 이를 지원하는 에너지 시설 등을 타격했다"면서 "모든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주요 전력 시설들이 타격 목표가 되면서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전력 공급도 끊겼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기업 에네르고아톰은 러시아의 공격으로 인해 자포리자 원전의 전력 공급이 끊겨 비상용 디젤 발전기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영토에서 원전으로 향하는 전력 공급을 끊은 것이라면서 전력 공급 중단 원인을 우크라이나 측에 돌렸다.

지난 2일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 가까운 서부 브랸스크주에 침입한 우크라이나 공작원이 민간인을 공격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10월 크림대교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을 우크라이나의 탓으로 돌리며 이후 대규모 보복 공격을 실시한 바 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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