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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은 마라톤대회 하는데…충주 '반기문 브랜드 사업'은?

충주시 정치적 이유로 중단…음성은 정착 단계
민간주도 모의유엔대회 등 사업추진 움직임 관심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2023-03-03 06:00 송고
충북 충주시가 반기문 브랜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17년 1월 충주체육관에서 열린 시민 환영행사에서 인사말을 하는 반 전 총장./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충북 충주시가 반기문 브랜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17년 1월 충주체육관에서 열린 시민 환영행사에서 인사말을 하는 반 전 총장./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충북 충주시가 미래 비전을 위해 반기문 브랜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일 시에 따르면 올해 초 충주세계무술공원이 탄금공원으로 이름을 바꿔 새롭게 태어났다.
그동안 반기문을 기른 충주가 그의 브랜드 효과를 누리려면 세계무술공원 명칭부터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애초 무술공원의 전 명칭은 유엔평화공원이었다. 충주에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낸 반 전 총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다.

그런데 2011년 시장이 바뀌고 명칭을 무술공원으로 변경하면서 반기문 브랜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무술공원에서 세계무술축제가 열리기도 하면서 유엔평화공원에 추진하려던 유엔기념관과 모의 유엔총회장 건립 등이 무산됐다.

지난해 당선한 김영환 충북지사가 무술 위주의 정책을 폐지하면서 충주시도 12년 만에 무술공원 이름을 바꿀 수 있었다.

그러는 동안 반 전 총장의 고향 음성군은 매년 반기문마라톤대회를 열고, 반기문평화기념관도 지어 반기문 브랜드 사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충주에서는 반 전 총장이 대학 진학 전까지 살던 집을 '반기문 본가'라고 이름 붙여 홍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뜻있는 시민을 중심으로 반기문 브랜드 사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반 전 총장은 2015년 12월 세계 195개국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파리 기후협약을 주도했다. 지난해부터 실효된 이 협약이 지구촌에 정착하면 반 전 총장은 세계사에 한 획을 그은 역사적 인물이 될 수 있다.

기후 위기가 현실이 된 지금 반기문의 고장 충주에서 기후 위기 등을 주제로 정기적 모의 유엔총회를 열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반 전 총장과 가까운 한 인사는 "반 전 총장이 자신의 브랜드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에 큰 거부감을 갖고 있다"라며 "반기문 브랜드 사업은 민간에서 주도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충주시민 사이에서는 반기문로(路)를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019년 4월 28일 자신의 고향인 충북 음성군에서 열린 '13회 반기문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자료사진) 2019.4.28. /뉴스1 © News1
2019년 4월 28일 자신의 고향인 충북 음성군에서 열린 '13회 반기문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자료사진) 2019.4.28. /뉴스1 © News1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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