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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에 벌써 네번째…자꾸 나타나는 하얀풍선, 왜 누가 보냈나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23-02-13 10:14 송고
1일(현지시간) 미국 몬태나주 빌링스 상공에서 발견된 중국 정찰기구로 추정되는 풍선, 일명 스파이 풍선(Spy balloon)의 모습. 2023.2.1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1일(현지시간) 미국 몬태나주 빌링스 상공에서 발견된 중국 정찰기구로 추정되는 풍선, 일명 스파이 풍선(Spy balloon)의 모습. 2023.2.1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최근 미국 남동부 해안에서 중국의 정찰 풍선으로 추정되는 거대 풍선이 격추된데 이어 알래스카와 캐나다 상공에서 두 개의 작은 물체가 격추됐다. 그 다음 12일(현지시간) 휴런 호수 상공에서 또 다른 물체가 격추되면서 북미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중국과의 관계가 더욱 경색되고 있다.

13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 물체들 중 첫번째 격추된 것은 중국 것이 확실하다. 일부 전문가는 이를 띄운 것은 미중관계를 흔들려는 중국 군부의 소행일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나머지에 대해서는 누가 보냈는지나 그 목적이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다. 다음은 현재까지 알려진 정찰 풍선과 다른 비행 물체들에 대한 정보를 정리한 것이다.  
◇ 네 개의 물체는 무엇이었나

지난 1월말 중국의 정찰 풍선으로 추정되는 거대 풍선이 수일간 미국 상공을 떠돌았다. 그후 2월4일 사우스 캐롤라이나 해안에서 미 F-22 제트기에 의해 격추됐다. 중국은 이 기구가 기상 연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 거대 풍선은 버스 3대 크기에 무게가 1톤이 넘었다. 다수의 안테나를 장착했으며 여러 개의 정보 수집 센서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만큼 큰 태양 전지판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후 10일에는 미군 전투기들이 알래스카 북부 앞바다에서 또 다른 물체를 격추했다. 이번 것은 추진체나 통제 시스템이 없었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11일, 미국과 캐나다의 명령에 따라 미국의 F-22 제트기가 미국 국경에서 약 160km 떨어진 캐나다 중부 유콘 영토 상공에서 고고도 공중 물체를 격추했다. 캐나다는 그것이 원통형이고 맨 처음의 중국 정찰 풍선보다 더 작다고 묘사했다. 중국 정부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12일에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미시건주 휴런 호수 위에 정체불명의 물체를 격추하라고 미군 전투기에 명령해 격추됐다.

관계자는 이 물체가 줄이 달려 있는 8각형 구조물이었으며  지상의 어떤 물체에도 군사적 위협이 되지는 않았지만 6000m 상공을 날았기에 민간 항공에 위험을 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찰스 슈머 미 상원 원내대표는 휴런호 물체 이전에 앞의 두 물체는 첫번째 것보다는 훨씬 작은 풍선인 것 같으며 둘 다 약 1만2200m 높이로 날아다녔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두 번째와 세 번째 풍선은 소형차(폭스바겐 비틀 정도) 크기라고 설명했다. 네 물체 중 지금까지 오직 첫 번째 것만이 중국 것으로 확인됐다.

5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앞 바다에서 미국 해군 폭발물 처리반 소속 병사들이 중국 정찰 풍선의 잔해를 수거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5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앞 바다에서 미국 해군 폭발물 처리반 소속 병사들이 중국 정찰 풍선의 잔해를 수거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격추 후 회수한 것은 무엇인가

비행기, 보트, 미니 잠수함에서 작업하는 군 팀들은 첫 번째 물체를 찾기 위해 사우스 캐롤라이나 근해의 얕은 물을 여전히 샅샅이 뒤지고 있다. 군 제공 사진은 커다란 풍선 조각이 회수된 것을 보여주었다. 미 연방 수사국(FBI)은 분석을 위해 잔해를 보관하고 있다.

두 번째 물체를 회수하기 위한 작업은 알래스카 데드호스 근처의 해빙에서 계속되고 있다. 캐나다 CP-140 초계기의 지원을 받는 회수 팀은 유콘에서 격추한 세 번째 물체의 잔해를 찾고 있다. 네 번째 물체의 회수 관련 정보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 물체들 목적은 미중관계 교란?

미국 관리들은 첫 번째 풍선의 모습은 통신을 차단할 수 있는 감시 장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 풍선이 "미국 본토의 전략적 장소를 감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이를 방해하려는 중국 군부나 그 일부의 의도가 있다고 본다. 중국 군부는 역사적으로 미국과의 긴장 관계 속에서 군사력을 키울 수 있어서 이들은 미중관계의 회복을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 측은 풍선들이 5개 대륙에 걸쳐 있으며 이는 '함대'의 일부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또 일부 분석가들은 이것이 향후 몇년간의 대만에 대한 극심한 긴장 가능성에 앞서 외국의 군사력을 중국이 가늠하기 시작하려 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미국은 블링컨 장관의 방문을 취소하고 군 정찰풍선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6개의 중국 단체를 제재했다. 중국 정부는 첫 정찰 풍선 격추에 대해 "심각한 국제 관례를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최근의 격추에 대한 중국의 반응은 아직 없다.

당시에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 동안 3개의 풍선이 일시적으로 미국 영토를 넘어왔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초에도 1개가 넘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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