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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인상주의·팝아트의 '융화'…정새롬·이지희 '바닐라스카이'展

비비안초이갤러리서 14일부터 3월11일까지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23-02-10 16:55 송고
'바닐라스카이'展 포스터. (비비안초이갤러리 제공) 
'바닐라스카이'展 포스터. (비비안초이갤러리 제공) 

비비안초이갤러리는 오는 14일부터 3월11일까지 정새롬과 이지희의 2인전 '바닐라 스카이: 꿈과 현실 사이'전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정새롬은 인상주의와 팝아트 그리고 추상표현주의에서 받은 영감으로 정물화와 초상화를 축약된 형식과 이미지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해왔다.
이지희는 초현실적이고 몽환적인 상상 속의 이미지를 역설적으로 작가 특유의 극사실주의 회화로 표현하는 신선한 구성을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두 작가의 작업 초기부터 가장 최근 작품들을 전시해 독특한 회화 세계를 선보인다.

전시 제목은 2001년 개봉 영화 '바닐라 스카이'에 배경으로 등장하는 클로드 모네(1840~1926)의 작품 '아르장퇴이유의 세느강'(The Seine at Argenteuil-Vanilla Sky 1873)의 부제에서 인용했다.
이 시기는 모네가 유명세를 타지 않았지만 부인, 아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낸 시기로 모네는 파리 근교인 아르장퇴이유의 아름다운 주변 풍경을 작품에 담았다.

빛 아래에서 사물이 정확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미술에서는 추상의 도래를 예견한 것이다. 알고 있는 것과 보이는 것의 차이를 보여주어 전통과의 단절을 시도한 모네는 아방가르드 미술의 선구자로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정새롬과 이지희의 작품은 자연과 동식물 그리고 인간 등 현실을 소재로 하지만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색다른 구성으로 질서정연하고 제한적인 표현에 대항한다.

팝 아트와 인상주의를 동시에 환기시키는 정새롬의 회화 속 인물의 얼굴은 도형으로 단순화돼 있고 사과나 꽃, 식물들도 원형과 곡선의 기하학적 특징이 두드러진다.

이지희는 상상 속의 이미지들을 작가 특유의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그려내는데 대상의 초점을 클로즈업하거나 흐리는 방식으로 신선한 시각적 경험을 전달한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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