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임수향, '꼭두의 계절'로 재확인한 로코퀸 진가 [N초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3-02-04 06:45 송고
MBC
MBC
MBC
MBC

배우 임수향이 김정현과 타이틀롤로 나선 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극본 허준우 강이헌/연출 백수찬 김지훈)로 '로코퀸'의 진가를 새삼 재확인했다. '꼭두의 계절'은 99년마다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러 이승에 내려오는 사신(死神) 꼭두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왕진의사 한계절을 만나 벌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제목의 '계절'과 이름이 같은 주인공 '한계절'은 부족한 스펙을 열정으로 채워나가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다. 전국 꼴찌 의대 출신이라는 꼬리표 탓에 스펙 없는 의사라고 손가락질 받고 환자 보호자에게 소송까지 당하는 다사다난한 하루를 살아가지만 그럼에도 씩씩하게 일어서는 강인한 성격을 지녔다.
MBC
MBC


MBC
MBC

첫 방송부터 임수향이 연기한 한계절은 '꼭두의 계절'의 초반 다이내믹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전개를 이끌었다. 1회는 설희(임수향 분)와 오현(김정현 분)의 비극적 전생 이야기로 시작됐다. 설희는 오현과 오랜 시간 사랑했지만 원나라 황자(최광일 분)과 혼인을 해야 했고, 이에 두 사람은 도망치려 했으나 오현은 죽음을 맞이했다. 이에 설희는 황자의 목을 머리 장식으로 찔러 사망에 이르게 했다.

이후 전개에서는 현생에서도 이어진 두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이 그려졌다. 의사 한계절은 진상을 부리던 유가족으로 인해 백수가 됐고, 재취업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 과정에서 계단에서 구를 뻔한 위기를 당했을 당시 자신을 구해준 남자와 면접에서 면접자와 면접관으로 재회했다. 그 남자는 필성병원 의사 도진우(김정현 분)로, 그는 한계절을 낙하산으로 입사시켰다. 그 이유는 한계절이 자신의 어머니의 의료사고에 대해 증언해줄 수 있는 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도진우는 한계절의 눈 앞에서 의문의 추락사고를 당했고, 도진우에게는 저승신 꼭두(김정현 분)가 빙의됐다. 도진우의 겉모습을 한 꼭두는 오현이었을 당시 설희가 첩실이 되는 위기를 막고자 나라를 배반하는 싸움을 벌였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탓에 조물주의 저주를 받아 저승신이 됐다. 전생이 설희였던 한계절과 마주한 꼭두는 이상한 끌림을 느꼈다. 누구에게나 안하무인이었던 그였지만, 한계절의 사과 요구에 자신도 모르게 팔다리를 제어하지 못하며 무릎까지 꿇게되는 변화를 맞이했다.

과거의 사랑으로 인해 현생에서도 반복되는 조물주가 내린 저주를 풀어가고자 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가 '꼭두의 계절'의 주요 스토리다. 1~2회는 한계절의 전생과 현생, 그리고 꼭두와 다시 얽히게 되는 과정이 착실하게 그려진 프롤로그에 가까웠다. 한계절은 꼭두와의 비극적 저주와 전생에서의 깊었던 사랑을 어떤 과정을 통해 알아가게 될지가 앞으로의 주된 서사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전생에 비극으로 끝났던 이들의 사랑이 어떤 다른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도 자못 궁금해진다. 특히 안하무인 저승신도 부리는 신비한 능력이 드러나면서, 한계절이 꼭두를 어떻게 길들일지도 궁금증이 커진다.

MBC
MBC


MBC
MBC

'꼭두의 계절'이 판타지 로코물로서 매력이 돋보인 이유는 캐릭터마다 달리 보이는 임수향의 색다른 매력에 있다. 임수향은 얼굴을 알린 출세작 '신기생뎐'을 시작으로 악역을 연기했던 '불어라 미풍아'와 '아이가 다섯'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우아한 가' '내가 가장 예뻤을 때'와 최근작인 '닥터로이어' '우리는 오늘부터'까지 맡아온 캐릭터들이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됐다. 그의 강점은 정통 멜로와 로맨틱 코미디, 스릴러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캐릭터를 소화해왔던 만큼, 작품마다 겹치지 않는 새로운 매력과 안정적인 연기력이 꼽힌다. '꼭두의 계절'이 일견 익숙한 판타지 로코물로도 보이지만 임수향이 연기해서 새로운 맛이 느껴지기도 한다.

'꼭두의 계절' 초반은 전생과 현생을 오가는 1인 2역부터 꼭두와의 티격태격 케미, 한계절의 고군분투까지 코믹과 짠내를 오가면서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사랑스러운 매력 또한 놓치지 않은 임수향의 열연이 또 한번 호평을 끌어냈다. 한계절의 인간적인 매력까지 호감을 주면서 이를 표현한 임수향과도 '착붙' 캐릭터라는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판타지와 사극 장르 역시도 첫 도전이기에 더욱 폭넓어진 연기 스펙트럼 또한 돋보였을 뿐만 아니라, 배우의 기본 자질인 정확한 발음, 표현력까지 다시 조명되면서 호응을 자아냈다. 1~3회까지 한계절과 꼭두의 관계성이 차곡차곡 소개된 만큼,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된 후엔 임수향이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더욱 기대를 모은다.


aluemchang@news1.kr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