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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무니없는 모략적 주장"…이재명, 33쪽 짜리 진술서로 '조목조목' 반박

李, 대장동 의혹 두 번째 檢 조사 시작…"모든 답변, 진술서로 갈음"
"돈은 마귀…유동규가 저지른 불법행위 보고한다는 것은 상식 밖"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이서영 기자 | 2023-01-28 15:38 송고 | 2023-01-28 18:39 최종수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23.1.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23.1.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대장동·위례 개발 의혹의 핵심 쟁점인 천화동인 1호 지분 논란에 대해 "터무니없는 모략적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서면으로 제출한 검찰 진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이 공개한 이 대표 검찰 진술서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저는 천화동인 1호와 관계가 없고 언론보도 전까지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총 33페이지 분량의 검찰 진술서에서 "중립성을 잃고 이미 기소한 검찰은 사건 실체에 관심이 없다. 어떤 합리적 소명도 검찰의 결정을 되돌릴 수 없는 것이고, 검찰은 이미 결정한 기소를 합리화하기 위해 진실을 숨기고 사실을 왜곡하며 제 진술을 비틀고 거두절미해 사건 조작에 악용할 것"이라며 "검사의 모든 질문서에 대한 답변은 진술로 갈음할 수밖에 없음을 양지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 택지개발 사업 관련 등과 관련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적극적으로 반박하면서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제5기 성남시장으로 당선된 후 인허가권 행사로 생기는 불로소득을 민영개발을 통해 투기 세력이 독점하는 것은 부당해 대장동을 공공 개발해 인허가권 주체인 성남시민에게 개발이익을 돌리는 게 합당하다고 판단했다"며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설립, 공공개발 자금 용도인 지방채 약 4600억원 발행을 추진했는데 국민의힘이 다수인 시의회가 지방채 발행을 반복적으로 부결하며 공공개발이 막혔다"고 했다.

이어 "그렇다고 민간개발을 할 수는 없어 차선책으로 민간의 자금과 역량을 이용한 민관공동개발로 개발이익을 일부나마 환수하기로 했다"고 강변했다.

이 대표는 검찰과 언론의 주장에 대해 "잘못된 주장"이라며 정정을 시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대장동 의혹 관련 반박 주장을 △대장동 개발사업 추진 경위 △검찰과 언론의 주장 △대장동 관련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 등 크게 3가지 주제로 적극 반박했다.

특히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선 '가'부터 '하'에 이어 '거', '허'까지 총 16개 부분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위례신도시 주택분양 사업과 비밀누설과 관련해서도 진술문으로 적극 반박했다.

이 대표는 또 "제가 평소 강조하는 것처럼 돈은 마귀이고, 부모형제까지 갈라놓을 만큼 힘이 세다"고도 했다. 또한 "유동규가 스스로 저지른 불법행위를 제게 보고한다는 것도 상식 밖"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앞서 공개한 검찰 진술서 서문과 출석 당시 입장 발표를 통해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은 진술서로 갈음하겠다"며 "중립성을 잃고 이미 기소를 결정한 검찰은 진실과 사건 실체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검찰은 정치 아닌 수사를 해야 한다"며 "법과 질서 유지에 최고의 권한과 책임을 가진 검찰이 권력자의 정적 제거를 위해 조작 수사에 나서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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