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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식량·경제 지표 줄줄이 마이너스 성장…"심각한 민생 악화"

올해 식량 생산 3.8% 감소…지난해 GDP 성장률 마이너스 추정
자연 재해·전염병 등으로 경제 사정 악화 전망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22-12-16 11:07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농민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농민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의 식량과 경제 지표가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6일 보도했다.

한국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2022년도 북한 식량작물 생산량' 추정 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올해 식량 작물 생산이 지난해보다 3.8%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수량으로 보면 지난해 대비 약 18만 톤 줄어 총 생산량은 451만 톤으로 예상된다. 쌀은 9만 톤 감소한 207만 톤, 옥수수는 2만 톤 감소한 157만 톤으로 추정됐다. 그외 감자와 고구마 수확량이 49만 톤, 밀과 보리 18만 톤, 콩 18만 톤, 기타 잡곡 2만 톤으로 조사됐다.

식량량이 줄어든 주된 이유로는 가뭄 등 기상 요인이 꼽혔다.

쌀은 벼 생식생장기인 7월 온도가 낮고 일사량이 부족해 알곡 수가 많지 않았고, 알곡이 여무는 9월엔 온도가 급격히 떨어져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옥수수 역시 생육 초기인 4~5월 평년보다 강수량이 부족해 초기 생육이 늦어졌고 생육 중기와 등숙기인 6~8월엔 집중호우와 햇볕 부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경제 전반도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최근 공개한 '2022 통계편람'을 통해 북한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2.9%라고 추정했다. 전년도인 2020년 성장률 마이너스 4.3%에 이어 또다시 역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난 1억3100만 달러, 수입 규모는 같은 기간 44% 줄어든 4억9000만 달러로 추정돼 총 3억59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매년 반복되는 자연재해를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북중 교역 봉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 식량 가격 폭등 등이 겹치면서 북한의 경제 사정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북중 교육 봉쇄가 풀릴 경우 내년 경제는 이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유지되는 한 경제 회복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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