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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치명적이었던 '괴물 윙백' 둠프리스, 1골2도움으로 미국 붕괴

ESPN "둠프리스가 네덜란드에게 숨 쉴 틈을 줬다"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2-12-04 11:54 송고
덴젤 둠프리스 © AFP=뉴스1
덴젤 둠프리스 © AFP=뉴스1

네덜란드의 우측 윙백 덴젠 둠프리스(27·인터밀란)가 미국과의 16강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8강 진출의 일등 공신이 됐다.

네덜란드는 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16강전에서 3-1로 승리, 8강에 선착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3위를 기록한 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네덜란드는 8년 만에 출전한 월드컵에서 다시 8강에 오르며 최근 6번의 월드컵에서 무려 5번이나 8강에 오른 팀이 됐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덴젤 둠프리스였다.

1996년생의 둠프리스는 2015년 네덜란드 스파르타 로테르담에서 프로 무대에 발을 디뎠다. 이후 헤이렌베인, PSV 아인트호벤을 거쳐 지난해부터 이탈리아 인터 밀란에서 활약하고 있다.
2018년 A매치에 데뷔한 뒤로는 네덜란드 세대 교체의 핵심 멤버로도 활약하고 있다.

189㎝의 큰 키로 상대를 압도하고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을 갖춘 그는 파괴력 있는 오버래핑 장면을 자주 연출해 '괴물 윙백'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킥 능력도 좋아 후방에서 전방으로 뿌리는 롱패스는 물론 측면에서 크로스도 정확한 편이다.

미국전은 둠프리스의 장점이 최대로 극대화된 경기였다.

경기 초반 미국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밀려 좀처럼 슈팅 기회를 잡지 못하던 네덜란드는 우선 수비에 초점을 두다 강력한 역습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방법을 택했다.

그 속에 둠프리스가 있었다. 전반 10분 중원에서 빠른 원터치 패스를 통해 미국의 압박을 풀어낸 네덜란드는 오른쪽 측면으로 올라온 둠프리스의 땅볼 크로스를 멤피스 데파이가 마무리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전반 44분에도 오른쪽 측면을 허문 둠프리스가 중앙으로 컷백을 내줬고 이를 데일리 블린트가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2-0으로 여유있게 전반을 마쳤다.

둠프리스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1로 쫓기던 후반 35분 왼쪽에서 블린트가 올려준 공을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면서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승기를 잡은 네덜란드는 이후 공격수를 빼고 수비 숫자를 늘려 지키기에 들어갔고 결국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가장 돋보였던 둠프리스는 요한 크루이프와 로프 렌센브링크에 이어 네덜란드 선수로는 세 번째로 월드컵 한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3개를 올린 선수가 됐다.

아울러 월드컵에서 전반에만 2도움을 올린 최초의 네덜란드 선수로도 기록됐다.

미국 'ESPN'은 "미국이 화력 부족으로 네덜란드에 패해 월드컵 무대가 끝났다"며 "네덜란드는 후반 미국의 강한 추격을 당했으나 둠프리스의 골로 다시 숨 쉴 곳을 찾았다"고 주목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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