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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성병도 임신처럼 간편하게 테스트…현장진단 시장 도전"

김수경 나노바이오라이프 대표이사 "현장진단기기 이머징 시장서 승부"
"A4 크기 장비로 가격 낮추고 저개발국가 진입장벽 넘어"

(뒤셀도르프=뉴스1) 음상준 기자 | 2022-11-29 05:11 송고
현장진단장비 전문기업 나노바이오라이프 김수경 대표이사는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나흘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MEDICA(메디카) 2022' 전시부스장에서 <뉴스1>과 만나 이 같은 사업 방향을 공개했다. 
현장진단장비 전문기업 나노바이오라이프 김수경 대표이사는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나흘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MEDICA(메디카) 2022' 전시부스장에서 <뉴스1>과 만나 이 같은 사업 방향을 공개했다. 

"임신부는 의료기관에 방문하기 전에 임신 테스트기를 통해 임신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최종 임신 여부는 의사 판단이 나와야 하지만, 가정용 의료기기가 광범위하게 쓰이는 대표적인 사례죠. 성병도 집에서 간단히 스크린 할 수 있다면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현장진단장비 전문기업 나노바이오라이프 김수경 대표이사는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나흘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MEDICA(메디카) 2022' 전시부스장에서 <뉴스1>과 만나 이 같은 사업 방향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1등급 의료기기인 가정용 제품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다"며 "그중 성병을 스크린 할 수 있는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침을 포함한 인체 분비물, 피부 조직인 표피를 면봉으로 긁어 신속하게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면 일명 성병 테스트기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부 과제를 포함해 집에서 다양한 감염병과 질병 등을 테스트할 수 있는 분자진단기기를 개발하는 게 목표"라며 "코로나19 진단키트처럼 약국 등에서 손쉽게 구매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노바이오라이프는 DTC 유전자 검사(Direct to Consumer·소비자 직접 의뢰 유전자 검사)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년 전 DTC 유전자 검사 항목을 70대로 확대했다. 주요 항목은 △비타민 등 영양소 △순발력 등 운동 △주근깨, 탈모 등 피부·모발 △식욕 및 포만감 등 식습관, 수면습관, 와인선호도 등 개인 특성 △조상 찾기 등 혈통 등이다.

의료기관에서 전문적인 검사와 진료가 꼭 필요하지 않은 분야이지만, 시민들이 호기심을 가질 만한 분야로 집중적으로 구성돼 있다. 김 대표는 "유전적 취약성을 파악해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더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며 "현장진단 분야의 경쟁력을 토대로 다양한 먹거리를 찾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나노바이오라이프 주력 제품 중 하나는 '진프로 램프 핵산증폭 기기(GenePro LAMP Cycler)'이다. 이 검사 기기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Real-time PCR) 검사장비보다 빠른 등온증폭을 사용한다. 최대 4개 광학 채널을 사용해 더 높은 감도를 보인다.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쉽고 편리한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장비 크기도 A4용지 정도로 소형화했다. 나노바이오라이프는 면역진단장비인 NCR-200과 NCR-300, NFR-200 등도 개발했다.

김 대표는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는 고가의 대형 장비를 갖추고 검사를 하기 어렵다"며 "진프로 램프 핵산증폭 기기처럼 현장에서 가동할 수 있는 소형 현장진단장비 수요가 많다. 말라리아나 뎅기열 감염 여부를 현장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연합 통합안전인증(CE)을 받았고 관련 시약은 젠큐릭스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고,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 인구가 많은 국가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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