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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코픽스 상승에 자취 감추는 5%대 주담대…전세대출도 7%대 위협

10월 신규 코픽스 3.98%…전달比 0.58%p 상승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연내 8% 넘어설 전망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2022-11-16 05:30 송고
2022.10.1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2022.10.1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준거금리인 코픽스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주요 시중은행 주담대 하단 금리가 연 6%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말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의에서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이 유력한 만큼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내 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변동형 전세자금대출의 금리도 7%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점차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98%로 전달(3.40%) 보다 0.58%p 올랐다. 이는 공시를 처음 시작한 2010년 2월(3.88%) 이후 역대 최고치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보다 0.33%p 오른 2.85%를 기록했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0.32%p 오른 2.36%로 집계됐다.
이에 은행권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이날부터 일제히 오른다. 우리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전날 연 5.74~6.54%에서 이날 6.32~7.12%, KB국민은행은 5.18~6.58%에서 5.76~7.16%로 상향 조정됐다. 이번 조정으로 우리은행에선 5%대 변동형 주담대가 사라졌다. KB국민은행도 하단 금리가 5% 후반대로 올라섰다.

신한·하나은행의 금리도 점차 상승할 전망이다. 이들 은행은 변동형 주담대 금리에 단순히 코픽스 상승분을 반영하지 않고, 자체 기준을 통해 매일 변동금리를 산출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중순만 해도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는 3% 후반 수준이었다. 1년 반 만에 은행권에서 5%대 변동형 주담대를 이용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코픽스 오름세는 지속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이달 24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통상 은행은 기준금리 상승분을 예·적금 금리에 그대로 적용하는데, 이에 따라 코픽스는 덩달아 오르게 된다.

최근 채권시장 경색으로 은행권의 은행채 발행이 막힌 점도 코픽스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자금시장이 경색되자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은행채 발행을 최소화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은행권의 예·적금 등 수신 의존도가 더욱 높아짐에 따라 은행권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연내 8%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변동형 전세자금대출 금리 역시 빠르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날 기준 4대 시중은행 변동형(신규코픽스 기준)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5.21~6.64%임을 감안하면, 곧 상단 금리가 7%대에 도달할 전망이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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