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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이청용·골 넣은 구자철, 마지막은 기성용?…해피엔딩 꿈꾸는 삼총사

기성용, FC서울 소속으로 우승 없어
30일 FA컵 결승 2차전 전주에서 열려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2-10-28 12:15 송고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이재성이 11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아라비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이청용, 기성용과 훈련에 나서고 있다. 2017.6.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이재성이 11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아라비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이청용, 기성용과 훈련에 나서고 있다. 2017.6.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기성용(33·서울)과 이청용(34·울산), 구자철(33·제주)은 한때 한국 축구를 대표하던 '3인방'이었다. 지금은 모두 국가대표의 무게를 내려 놓았으나, 여전히 K리그 그라운드를 누비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절친 3인방이 아름다운 2022시즌의 마무리를 꿈꾸고 있다. 2022시즌 울산의 우승을 견인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이청용, K리그 최종전에서 복귀골을 터트린 구자철과 함께 기성용도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이라는 꿈에 도전한다. 
서울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FA컵 결승 1차전에서 전북 현대와 2-2로 비겼다. FA컵 결승전은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리며, 2차전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2015년 이후 7년 만에 3번째 FA컵 우승을 노렸던 서울은 안방에서 먼저 2골을 넣었으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FA컵은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서울은 다소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2차전이 1-1 무승부로만 끝나도 전북의 우승이 확정되기 때문에 서울은 반드시 승리를 노려야한다.
서울의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은 1차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날 기성용은 전반 2분 만에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중원에 자리한 기성용은 특유의 탈압박과 안정된 빌드업을 통해 서울의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2-2로 맞선 후반 23분 비교적 이르게 팔로세비치와 교체된 것은 30일 열리는 2차전을 대비한 안익수 감독의 복안이었다.

기성용은 1차전을 마친 뒤 친구들과의 스토리를 전하며 우승에 대한 각오를 나타냈다.

그는 "K리그에서 함께 뛰다 보니 서로 안부를 많이 묻는다"며 "가장 좋아하는 축구선수이자 친구인 이청용이 먼저 MVP를 타서 기쁘다. (구)자철이도 (최종전 1골1도움으로) 유종의 미를 거둬 좋았다"고 말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과 구자철이 5일 오전(현지시간)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근교 레오강(Leogang)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움에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공수 훈련을 하고 있다. 2018.6.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과 구자철이 5일 오전(현지시간)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근교 레오강(Leogang)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움에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공수 훈련을 하고 있다. 2018.6.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한국 축구를 대표했던 3인방 모두 최근 해외 생활을 마치고 K리그로 복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청용은 볼튼, 크리스털 팰리스(이상 잉글랜드), 보훔(독일)에서 뛰다가 2020년 3월 울산에 입단했고 기성용도 셀틱(스코틀랜드), 스완지시티, 선덜랜드, 뉴캐슬(이상 잉글랜드), 레알 마요르카(스페인)를 거쳐 2020년 7월 서울로 복귀했다.

볼프스부르크, 아우크스부르크, 마인츠(이상 독일), 알 가라파, 알 코르(이상 카타르)에서 활약했던 구자철도 올 3월 제주 유니폼을 입었다.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는 기성용은 절친들과 함께 행복하게 2022시즌을 마무리 짓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는 "청용이나 자철이 모두 내게 '마지막에 우승하면서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줬다"면서 "우리 셋 모두 언제까지 필드에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서로 힘이 되어주고 한국 축구에 도움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성용은 우승에 대한 목마름도 크다. 그는 스코틀랜드(셀틱)와 잉글랜드(스완지시티)에서 우승 경험이 있지만 FC서울 소속으로는 아직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기성용은 "프로 선수가 된 후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에서 우승했는데 서울에서는 트로피를 못 들어서 아쉽다"며 "어렸을 때는 어려서 기회가 많이 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를 생각했을 때 지금이 우승의 적기"라며 "이제 진짜 한 경기만 남았다. 선수들과 함께 전북을 한 번 잡아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FC서울 기성용이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하나원큐 FA컵 결승 1차전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 선취골을 성공시킨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10.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FC서울 기성용이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하나원큐 FA컵 결승 1차전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 선취골을 성공시킨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10.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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