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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씨들' 강훈 "남지현과 연기 신기해…'좋은 사람' 느껴졌다" [N인터뷰]①

극 중 하종호 역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2022-10-12 07:00 송고
사진 제공=앤피오엔터테인먼트
사진 제공=앤피오엔터테인먼트
배우 강훈이 '작은 아씨들'에서 만난 남지현과의 호흡에 대해 말했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tvN 토일드라마 '작은아씨들'(극본 정서경/연출 김희원)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각자 방식으로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에 11.1% 최고 시청률(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유료가구 기준) 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강훈은 극 중에서 오인경의 어릴 적 친구 하종호로 분했다. 하종호는 오인경 고모할머니 오혜석(김미숙 분)의 옆집에 사는 부유한 집안의 손자로 미국 유학을 다녀온 뒤에도 오인경을 잊지 못했다. 우연한 기회로 오인경과 재회한 하종호는 사회부 기자 오인경의 위험한 취재를 지지하고 때로는 걱정하기도 하며 함께 호흡했다. 대쪽같은 오인경 옆에서 대쪽같이 그를 지지하는 해바라기 '썸남'으로 분했으며, 그의 한결같은 지지에 오인경도 결국 마음을 열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소속사 앤피오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강훈을 만나 '작은 아씨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은 아씨들' 종영 소감은.

▶촬영장도 즐거웠고 배우들과 호흡도 즐거웠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게 돼서 좋다. 잘 마무리 된 것 같다.
-작품에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4화까지 대본을 봤다. 처음 봤을 때 드라마가 잘 될 것 같아서 회사에도 이야기했다. 지금도 사랑받는 게 느껴진다. 지금 촬영하는 작품 촬영장에서 어른분들께서 잘 봤다고 하시더라. 사극 촬영장에서 촬영하고 쉬고 있는데 사진을 찍자고 하시기도 하셨다. '작은 아씨들' 너무 재밌다고 말씀해주셨다. 

사진 제공=앤피오엔터테인먼트
사진 제공=앤피오엔터테인먼트

-그렇다면 자신은 '작은 아씨들'을 재밌게 봤나. 

▶제가 나오는 부분 말고는 촬영이 어떻게 진행되는 지 몰랐다. 상상보다 그 이상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머릿속에 드라마가 어떻게 보일지 상상을 하곤 하는데, 박재상(엄기준 분) 원상아(엄지원 분)의 집은 못 가봤다. (방송으로 보면서)내 상상 이상으로 보여지는 구나 깨달았다. 스케일이 크다 보니 인상 깊었다.

-'작은 아씨들'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드라마이기에 결말에 대한 추측이 많았다. 주변 반응은 어땠나. 

▶왜인지 모르겠는데 (주변에서) 저를 계속 의심하더라. 친구들이 제가 정란회 사람인지 아닌지 내기 했다고 했다. '왜 나를 의심해?' 라고 물어봤다.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너무 싸한 캐릭터여서 그랬나 싶다. 드라마가 회마다 주는 반전이 있어서 의심을 받은 것 같다. 하종호는 한결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시청자 반응을 보면 저를 의심하고 있더라. 

-하종호는 오인경을 향해 끝까지 순애보 사랑을 보여준다. 오인경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나. 

▶정의감이었던 것 같다. 오래되고 깊은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유학에 갔을 때도 유튜브로 인경이를 보고 있었다. 가장 신경 쓴 신이 인경이를 처음 만났을 때다. '안녕'이라는 대사를 많이 신경썼다. 그리운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안녕'이라는 대사에서 오는 감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어떤 역경 속에서도 의지를 굽히지 않고 끝까지 가는 오인경이라는 인물이 이해됐나.

▶정의감에 대해서는 인경이라는 인물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이해해주지 못할 부분은 아니었다. 직업에 충실하고 인물이 가진 정의감 때문에 (하종호가 오인경을)좋아한다고 생각했다.일을 하면서 인경이 위험에 빠지니까 (오인경이)너무 위험한 일들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진 제공=앤피오엔터테인먼트
사진 제공=앤피오엔터테인먼트

-자신이 봤을 때 오인경이 이해되기는 했나.

▶정의감이 있는 것은 좋은데 너무 위험한 일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더라. 종호랑 똑같은 마음이었다. 

-'작은 아씨들'에서 탐났던 캐릭터가 있나. 

▶종호를 많이 사랑하지만 최도일 캐릭터(위하준 분)가 (탐났다) '두 분이 썸이에요?'를 저도 감독님에게 계속 물어봤다. 모르겠다고 답하셨다. 하종호는 사랑을 향해 직진이었다면 최도일은 사랑인가, 썸인가, 돈을 위해서 하는 건가 헷갈릴 정도였다. 그런 캐릭터도 재밌지 않을까 생각했다.

-남지현 배우와 호흡은 어땠나. 남지현 배우가 아역 배우 출신으로 경력 차이는 상당한데.  

▶제가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가장 참고한 게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이었다 그때 본 배우가 저와 함께 하는 게 신기했다. 맨 처음 만났을 때 이미지가 너무 좋았다. 저는 긴장된 자리였는데 편안함을 줬다. 촬영할수록 좋은 사람이라는 게 느껴졌다. 경력이 있는 배우여서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남지현 배우가 인터뷰에서 강훈을 '골든 리트리버 같다'라고 했다. 자신이 생각했을 때 남지현 배우는 어떤 사람인가.

▶좋은 사람 같다.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잘했다. 되게 밝았고, 밝지 않았던 모습이 한번도 없었다. 그런 모습이 되게 좋았다. 남지현 배우는 다시 한번 같이 작품을 하고 싶은 배우였다.

-남지현 배우와 호흡하면서 인상깊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엄기준, 엄지원 선배님은 한번 뵀는데 인경이(남지현 분)는 자주 만났다. 다른 배우 분들을 만났을 때 너무 긴장돼서 인경이 뒤에 숨고 그랬다. 제가 낯을 많이 가리다보니. 인경이가 (제가)현장에서 편하게 할 수 있게 도와줘서 감사하다. 어떤 장면에서 (인경이를)껴안고 '인주야'라고 했다. 저도 모르고 있다가 다들 웃어서 알았다.  그때 너무 미안해서 계속 사과했다. 드라마를 하면서 그렇게 많은 인물을 보는 상황이어서 긴장했던 것 같다.

-호흡을 못 맞춰서 아쉬운 배우는 있었나.

▶고모할머니 오혜석을 연기하신 김미숙 선배다. 꼭 한번 같이 만나서 연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한 번도 못 만나서 아쉬웠다. 선배님이 가지고 계신 카리스마가 있어서 같이 연기하고 싶었고 저도 배우는 게 많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N인터뷰】②에 계속 >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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