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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 "대호형은 떠났지만 내년에도 롯데만의 야구를 보여주겠다“

롯데 간판 이대호, 올 시즌 종료 후 현역 은퇴
"예전과 달라진 롯데, 스스로 잘 하는 후배들"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2-10-11 13:10 송고
전준우(왼쪽)와 이대호. 2018.10.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전준우(왼쪽)와 이대호. 2018.10.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2023년 롯데 자이언츠의 최대 과제는 현역 은퇴한 '슈퍼스타' 이대호(40)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다. 그러나 주장 전준우(36)는 이대호가 없어도 롯데 야구의 색깔은 변하지 않는다며 비상을 다짐했다.

롯데는 지난 8일 LG 트윈스전을 끝으로 한 시즌을 마쳤다. 최종 성적은 64승4무76패로 8위에 그치며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됐다. 시범경기 공동 1위에 오르고 개막 한 달간 단독 2위를 차지하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선수층이 두껍지 못한 롯데는 5월에 찾아온 첫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더니 그대로 주저앉았다.
롯데로선 이대호의 마지막 시즌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 프로 데뷔 후 처음이자 마지막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염원을 이루고 싶었던 이대호는 모든 걸 불태우며 대단한 활약을 펼쳤으나 후배들은 선배의 간절함에 응답하지 못했다.

전준우는 "돌이켜보면 올 시즌이 무척 아쉽다"며 "포스트시즌에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끝내 진출하지 못했다. (흐름을 바꿀) 터닝 포인트가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 점이 부족했다. 치고 올라가야 할 때가 있었는데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렇게 안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며 선수들이 많이 위축돼 어려운 시즌을 치렀다“고 밝혔다.

롯데는 전반기 막판 4연승을 질주하며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품었지만, 후반기 시작과 함께 당시 5위 KIA 타이거즈와 사직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7월24일 경기에서는 0-23으로 대패, 역대 KBO리그 한 경기 최다 점수 차 패배의 불명예를 안았다. 이 여파로 롯데는 후반기 초반 7연패 수렁에 빠졌고 끝내 반등하지 못했다.
전준우는 "KIA와 후반기 첫 3연전이 두고두고 아쉽다. 그때 승수를 좀 쌓았다면 정규시즌 끝까지 5위 경쟁을 펼쳤을 텐데 그 기회를 못 잡았다"고 말했다.

전준우. 2022.8.3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전준우. 2022.8.3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대호는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끝으로 이어지고 있는 '무관'의 짐을 후배들에게 떠넘긴 것 같다며 미안해했으나 후배들은 이대호가 못 이룬 꿈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전준우도 비록 포스트시즌에 진출에 실패했어도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 가능성을 엿보인 만큼 내년 시즌에 꼭 반등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올해 시즌 중 주전 선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데다 부상을 당해 어려웠던 순간이 많았다. 그렇지만 그때마다 어린 후배들이 고생하면서 빈자리를 잘 체워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주장을 맡았으나 후배들이 스스로 잘 해서 특별히 어려운 것도 없었다"며 "확실히 팀 분위기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선수들이 야구를 잘하겠다는 동기부여가 강해 알아서 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준우는 "팀에서 큰 역할을 해주던 선배가 빠지게 된 만큼 아무래도 빈자리가 느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내년 시즌에 조금 더 성장한 롯데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대호형이 없어도 롯데만의 야구를 계속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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