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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작업하길" 강말금·강길우·강진아가 추억한 부산·영화(종합) [BIFF]

(부산=뉴스1) 고승아 기자 | 2022-10-10 19:21 송고
배우 강말금
배우 강말금
배우 강길우, 강말금, 강진아가 부산국제영화제와 영화에 대한 추억을 회상했다.

10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시네마투게더: 독립영화 스타 배우' 오픈토크에는 강길우, 강말금, 강진아가 참석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인연'을 묻는 질문에 강진아는 이날 "처음으로 영화제에 왔던 시기가 한 18년 전인데 학교에서 단체로 왔는데 남포동 거리를 갔던 기억이 난다"라며 "관객 분들이 엄청 많아서 어깨에 스칠 정도로 많아서, 뜨거운 열기, 이런 것이 영화제인가 느꼈고 충격적이기도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후 제가 2020년에 여기 참여하게 됐을 땐 코로나19 때문에 거리에 곽민규 배우와 저밖에 없더라"며 "맥주 가게에 둘밖에 없고, 코로나 시대 영화제를 봤다가 다시 영화제를 보니 새롭고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어 강길우는 "저도 한 그 전 즈음에 남포동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그 자리 바로 옆에 있는 건물에 영화제가 열려서 사람이 많이 온 걸 봤다"라며 "그때만 해도 영화란 걸 할 거라곤 상상도 못했고, 다시 오니까 감회가 새롭더라"고 했다. 이어 "작품으로 온 건 단편으로 초대 받아서 왔고, 그때부터 4년째 왔는데 재작년에 거의 관객들이 없어서 썰렁한 상태로 영화제가 개최됐더라"며 "그래도 이제는 완전히 거리두기 없는 상태에서 열려서 크레이트 올라갈 때 박수도 치고 그런 분위기가 다시 영화제를 만난 기분이라 즐겁다"며 웃었다.

강말금 역시 "저는 15~17년 전 즈음에 우울증 걸린 무역회사 직원이었다"라며 "부산 중앙동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그때 '와이키키 브라더스' 영화 보고 용두산공원을 걸었는데 그때 기분이 너무너무 생생하다"며 되돌아봤다. 이어 "3년 전에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로 영화의전당 상영할 때 제 얼굴이 가득 차는데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딱 생각나더라. 기분이 묘하고 벅찼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번 BIFF에 멘토로 온 세 사람은 자신들의 멘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말금은 "사실 저는 두려워서, 어쩌다 배두나 배우와도 작품을 하고, 좋아하는 배우들을 뵙기도 했는데 너무 좋아하니까 같이 연기할 때 벽이 되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그래서 그런 생각을 안 하려고 하는데, 이번에 부산에 오신 양조위 배우님 너무 좋아한다"며 웃었다.
강길우는 "좋아하는 배우가 있는데 개막식 때 양조위 배우가 수상했는데 그때 시상하신 한예리 배우를 좋아한다"라며 "저는 양조위보다 한예리 배우를 보고 있었다"고 웃었다. 이어 "남자 배우 중에서는 이병헌 배우도 좋아하고, 언젠간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며 "근데 연기를 못할 것 같아서 작품에서 만나고 싶진 않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강진아는 이 자리에 함께 한 강말금을 언급, "'찬실이는 복도 많지' 볼 때도 좋았지만 전부터 강말금 선배님 팬이었다"라며 "아까 말했듯 진짜 우리 셋이 작업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했다. 이어 "요즘에는 현장에서 제가 더 배울 게 많은 분들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예전에는 어떤 스타에 대한 열망이 있었지만 지금은 동료 배우들과 호흡하는 순간들이 내게 멘토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훈훈함을 더했다.

'시네마투게더'는 동시대 주류 한국 영화의 대표적인 감독, 독립영화계의 빛나는 신진 감독과 배우, 한국 영화 담론을 이끌어 가는 중요 평론가 등 각 분야의 대표적인 영화인들이 멘토가 되어 멘티들과 함께 자신이 선정한 4~5편의 영화를 함께 관람하며 BIFF를 즐기는 행사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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