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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만에 다시 만나는 울산과 전북, 사실상의 '결승전'이 온다

울산이 이기면 3경기 남기고 8점 차이
5년간 파이널A 맞대결은 전북 4승1무 압도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2-10-07 11:19 송고 | 2022-10-07 11:20 최종수정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임정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울산현대 김태환(왼쪽부터), 전북현대 홍정호, 김상식 감독,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2.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임정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울산현대 김태환(왼쪽부터), 전북현대 홍정호, 김상식 감독,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2.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리그 우승이 걸린 길목에서 중요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8일 오후 4시30분 울산 문수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5라운드 '현대가더비'를 치른다. 두 팀의 올 시즌 마지막 충돌인데, 사실상 우승 팀이 가려질 수 있는 결승전 같은 일전이다. 
7일 기준 선두 울산(20승9무5패·승점 69)과 2위 전북(18승10무6패·승점 64)의 승점 차이는 5점이다. 

이날 울산이 승리하면 두 팀의 승점 차는 8점으로 벌어진다. 잔여 일정이 3경기 뿐임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전북이 추격하기 어려운 격차다.

반면 전북이 승리하면 차이는 2점으로 확 좁혀진다. 전북이 남은 3경기를 다 챙길 때 울산이 한 번만 미끄러져도 트로피 주인이 바뀐다.
이번 시즌 정규 라운드 3경기 맞대결은 1승1무1패, 팽팽하다.

마침 울산과 전북은 불과 3일 전, 같은 장소에서 하나원큐 FA컵 4강전을 통해 맞대결을 치렀던 바 있다. 이 역시 FA컵 우승을 위해선 두 팀 모두 놓칠 수 없는 경기였는데, 120분 연장 접전 끝에 전북이 2-1 역전승을 거두고 웃었다.

5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4강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울산 원두재가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2.10.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5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4강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울산 원두재가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2.10.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우승 기회 하나를 전북에 의해 빼앗긴 울산은 아쉬움을 삼키고 리그 우승에 더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언급했듯 리그 우승 경쟁만큼은 울산이 좀 더 우위에 있는 건 사실이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FA컵 패배로 분위기 차이는 나겠지만 남은 이틀 동안 빨리 회복해서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 최선을 다해서 홈 팬들에게 좋은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울산은 일단 힘을 비축한 상태다. FA컵 4강전에서 김영권을 아예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고 이청용, 김태환, 엄원상 등 주요 선수들도 선발에서 빼고 치렀다. 최근 몇 년 동안 리그 우승을 목전에서 놓쳤던 울산은 이기면 사실상 챔피언이 되는 이번 경기에 힘을 비축,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공수의 핵심 아마노가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범한 파울의 사후 징계로 전북전 포함 3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건 변수다.

5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4강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경기 연장 후반 전북 조규성이 역전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2.10.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5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4강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경기 연장 후반 전북 조규성이 역전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2.10.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전북도 막판 대역전을 위해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한때 11위까지도 처졌던 전북이지만 이제는 언제든 역전할 수 있는 간격과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전북은 울산과의 승부처 맞대결서 강하다. 최근 5년 동안 울산과의 파이널 A 맞대결서 4승1무의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승리들은 지금처럼 불리했던 위치에서 대역전극을 이뤘던 발판이 됐다.

FA컵이긴 하나 직전 맞대결을 승리도 장식한 점도 분명 자신감으로 작용할 요소다.

주요 선수들의 컨디션이 상승 곡선인 점도 고무적이다. 김천 상무에서 전역한 조규성이 최전방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9월 4경기서 6골1도움을 기록,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바로우의 폼도 최고조다. 둘은 FA컵 4강전에서도 나란히 골을 터뜨렸다.

변수는 체력과 부상이다. 전북은 FA컵 4강전서 가용할 수 있는 선수들을 대부분 내보냈는데, 심지어 이 경기서 전술의 핵심인 김진수가 뒷근육을 잡고 쓰러졌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 휴식을 취하고 있는 단계지만 그래도 출전은 장담할 수 없다. 이미 구스타보와 홍정호가 부상으로 FA컵 4강전에 나오지 못했던 데다 '살림꾼' 박진섭까지 코뼈 부상을 당해 전력 손실이 적지 않다.

김상식 감독은 "부상자가 많지만, 빨리 좋은 컨디션을 찾아서 리그 맞대결에서도 승리하겠다"고 담담하게 출사표를 바쳤다.

5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4강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전북 조규성이 울산 오인표를 피해 드리블하고 있다. 2022.10.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5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4강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전북 조규성이 울산 오인표를 피해 드리블하고 있다. 2022.10.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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