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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군의날' 중국군 장갑차 사진에 "죄송하다"

'멸공의 횃불' 제목 변경엔 "외교적 오해 소지 있을까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22-10-04 12:21 송고 | 2022-10-04 15:57 최종수정
이종섭 국방부 장관. (공동취재) 2022.10.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 (공동취재) 2022.10.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1일 제74회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군 당국이 공개한 영상에 중국군 장갑차 사진이 삽입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이 장관은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 출석,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지적에 "이 문제에 대해선 상당히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죄송하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게 잘 챙기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군 당국이 이번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공개한 '국군의 결의' 영상엔 우리 육군을 소개하는 부분에 중국군이 운용하는 '92식' 장갑차 사진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제74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상영된 '국군의 결의' 영상 중 중국군 92식 장갑차(오른쪽)이 등장하는 장면 (KTV 캡처)
제74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상영된 '국군의 결의' 영상 중 중국군 92식 장갑차(오른쪽)이 등장하는 장면 (KTV 캡처)

이와 관련 국방부는 "동영상 제작 과정에서 잘못된 사진이 포함됐다"며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점에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차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 장관은 또 국군의 날 기념식 당시 군가 '멸공의 횃불' 제목과 가사의 '멸공'(滅共) 표현이 방송 자막에선 모두 '승리'로 바뀐 데 대해선 "(국군의 날 행사에) 참석하는 40여개 외국 귀빈들이 봤을 때 '멸공'이란 용어 쓰면 외교적 오해의 소지가 있겠다 싶어서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베트남 등 공산권 국가의 주한무관 등 대사관 관계자들이 국군의 날 행사에 참석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멸공' 표현을 변경했단 뜻으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이번 국군의 날 행사 중 격파 시범 등 일부 내용이 시대착오적이란 지적에는 "장병들의 사기를 올리는 것도 목적이다. 특전요원들이 평소 하던 것을 보여줘 긍지와 자부심 느끼게 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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