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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브리핑] 싸이 흠뻑쇼 암표 신고, BTS보다 2배…온라인 암표 극성

유정주 의원 "공연 재개되자 암표 기승…단속·처벌에 대한 법적 근거 부재 탓"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2022-10-04 11:09 송고 | 2022-10-04 11:11 최종수정
가수 싸이 '흠뻑쇼' 공연 현장.(여수시 제공)2022.8.16/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가수 싸이 '흠뻑쇼' 공연 현장.(여수시 제공)2022.8.16/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가수 싸이의 '흠뻑쇼'가 지난 9월 기준, 콘서트 암표 신고에서 950건을 기록하며 465건의 방탄소년단(BTS) 공연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은 온라인 암표 신고 게시판에 접수된 4708건을 분석, 4일 결과를 공개했다. 4708건은 온라인 암표 신고 게시판 운영을 시작한 해인 2020년 신고 건수 359건 과 비교할 때, 무려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유정주 의원 측에 따르면 '싸이 흠뻑쇼'는 950건이 접수돼 26.6%를 차지했다. 싸이 공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 암표도 다수 거래됐고, 신고 역시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는 465건(13%), '나훈아 콘서트'는 385건(10.8%), '임영웅 콘서트'는 256건(7.2%)이 접수돼 그 뒤를 이었다.

암표는 '중고나라'와 '당근마켓'과 같은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서 주로 거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가 이뤄지는 플랫폼을 포함한 게시물은 총 2628건으로 집계됐으며, 그중 71.5%가 중고 거래 플랫폼에 대한 신고였다.

플랫폼을 확인할 수 있는 신고 중 중고나라에 대한 것은 1080건(41.1%)이었다. 또한 당근마켓과 관련한 신고는 798건(30.4%)을 차지했으며, '트위터'에서 이뤄지는 암표 판매는 306건(11.6%)이 신고됐다. 공연표 및 입장권 등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티켓베이'에 대한 신고는 280건(10.7%)을 기록했다. 
유정주 의원은 코로나19로 멈췄던 문화예술공연이 재개되자 온라인 암표, 특히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공연표를 사재기한 후 웃돈을 얹어 판매하는 '플미(프리미엄) 티켓'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 의원은 "온라인 암표 판매에 대한 단속과 처벌에 대한 법적 근거가 부재하다"며 "공연법 등 관련 법 개정을 통해 공연 예매 시 소프트웨어 사용과 웃돈을 얹어 티켓을 재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등의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불법 영화 다운로드 관행을 바꾸는데 성공적인 역할을 한 '굿 다운로더' 캠페인처럼 정부, 업계, 팬덤,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캠페인을 통해 합법적인 방법으로 티켓을 매매하는 행위를 유도해 시민들의 정당한 문화향유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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