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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해임건의안 협상 돌입…野 "오늘 처리" 與 "상정 안 돼"

박홍근 "처리 당연" 주호영 "숫자로 몰아붙여"…김진표 압박
박진 "입장 변화 없다…임명권자 뜻 따르겠다"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강수련 기자, 노선웅 기자 | 2022-09-29 11:12 송고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9.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9.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여야는 29일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본회의 상정을 두고 협상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내 처리"를 공언하며 김진표 국회의장을 압박한 반면 국민의힘은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는 날에는 다른 안건은 일체 처리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지난 27일 본회의에 보고된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처리와 관련 교섭단체 간 협의를 요청한 바 교첩단체 대표 의원은 관련 의사 일정을 조속히 협의해주기 바란다"고 정회를 선포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7일 박 장관에 대한 해임결의안을 당론으로 추인 169명 전체 민주당 의원 명의로 제출했다.

국회의장은 해임건의안이 발의되면 직후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 해당 사실을 보고하고, 보고된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투표로 표결을 진행해야 한다. 기간 내에 표결 절차를 밟지 않으면 해임건의안은 자동 폐기된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 처리를 예고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장이 중재하는 자리를 만들고 그 자리에서 여야 간 최종적인 입장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미 양쪽의 입장이 확인됐기 때문에 변동 가능성이 없다. 여야 합의로 잡혀 있는 본회의 일정인만큼 오늘 처리가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아직 처리도 안 된 해임건의안을 두고 박 장관이 '사퇴할 의사가 없다'고 의사를 밝히는 태도가 잘못됐다"며 "이날 예정대로 해임건의안이 처리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를 국민의 뜻으로 알고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의장을 향해서도 "최종적으로 어떤 입장을 내실지 지켜보겠다"면서 "의장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 오늘이건 내일이건 72시간 내 본회의를 열어서 처리해야 하는 문제로 이는 의장도 자유롭지 않고, 당연히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아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반발하고 나섰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는 날에는 다른 안건은 일체 처리하지 않았다"며 "더구나 합의되지 않은 안건을 올린다는 것은 우리 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재를 뿌리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숫자로 몰아붙여 마구잡이로 해임건의안을 냈다"며 "이런 민주당의 행보가 계속되면 어떻게 의회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될 것이며 협치가 가능하겠나. 지금이라도 냉정과 이성을 되찾길 강하게 권고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을 향해선 "여야 간 합의되지 않은 의사일정 강행은 협치 포기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임건의안 상정 가능성에 대해 "제 입장은 이미 말씀드렸고, 변화가 없다"며 "제 거취는 임명권자의 뜻에 따르겠다"고 짧게 답했다.
김진표 국회의장(가운데)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앞에서 박진 외교부장관 해임안 관련 의장실을 찾은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오른쪽)을 비롯한 중진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9.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가운데)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앞에서 박진 외교부장관 해임안 관련 의장실을 찾은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오른쪽)을 비롯한 중진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9.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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