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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명수' KT 이강철 "역전 안 하고 이기는 게 더 좋은데…"

7회 이후 역전승 11회…전날도 1-4서 8회 동점, 9회 끝내기
"투수들이 잘 막아준 덕…3위 싸움도 끝까지 가봐야"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2022-09-28 17:31 송고
KT 위즈 이강철 감독.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올 시즌 가장 많은 '역전극'을 벌이고 있는 KT 위즈의 사령탑 이강철 감독은 막상 '역전승'을 달가워하진 않았다. 그는 "역전이 꼭 좋은 것은 아니다"면서 "감독이 잘못한 걸 선수들이 다 커버해준다"며 웃어보였다.

이 감독은 2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끝내기 승리에 대해 돌아봤다.
KT는 전날 두산전에서 8회까지 1-4로 끌려갔지만 8회말 강백호의 동점 3점포에 이어 9회말엔 1사 1,3루에서 배정대의 끝내기 안타로 5-4의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올 시즌 유독 역전승이 많다. 선취점을 내주고 경기를 뒤집은 것이 38차례로 전체 1위다. 5회까지 지다가 역전한 것도 14승, 7회까지 지던 경기를 뒤집은 것도 11승으로 모두 1위다. 7회 이후 역전승의 경우 KT 외엔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한 팀도 없다.

이 감독은 "역전승보다는 처음부터 잘 해서 이기는 게 더 좋다"면서도 "투수들이 안정적으로 버텨주는 것이 역전승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전날 경기에선 1-1 상황에서 불펜투수 박영현이 등판해 3실점했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포스트시즌 준비도 해야하기 때문에 필승조를 가동하기보단 박영현에게 경험을 주고 싶었는데, 결과적으론 감독의 미스였다"면서 "그래도 어떻게 하다보니 역전했다. 선수들이 잘 해준 덕이다"라며 웃었다.

극적인 역전극으로 3위 탈환에 대한 희망도 이어갔다. 3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격차는 어느덧 반게임차로 좁혀진 상태다.

KT는 현재 키움보다 4경기를 덜한 상태다. 4경기에서 3승1패를 기록하고 나머지 4경기는 키움과 같은 성적을 내면 순위가 뒤집힌다.

이 감독도 "집에 가서 여러가지 계산을 해봤다"며 3위에 대한 집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4경기 덜 했는데 해당 일정을 우리가 잡으면 키는 우리한테 올 수 있다"면서 "쉽진 않지만 우리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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