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 앞에 게양된 EU 깃발.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발표하며 핵 위협까지 꺼내들자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푸틴의 절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EU는 21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부분 동원령에 서명하고 점령지 내 러시아 편입 주민투표를 지지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논평했다.피터 스타노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국제사회가 러시아를 압박해 그런 무모한 행동을 중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타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은 핵 도박을 하고 있다. 그는 테러 무기의 일부로 핵 원소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스타노는 현 단계에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과 관련해 발표할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그는 이미 EU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응하기 위한 조정회의를 열었다면서 "(러시아의) 공격과 범죄, (영토 병합) 주민투표, 시신 매장지 발견 등 여러 측면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EU의 지지는 변함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날 앞서 푸틴 대통령은 부분 동원령 발령을 발표했고,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인 돈바스와 자포리자주, 헤르손주에서 친러시아 임시 지자체가 러시아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서방 인사들이 러시아에 핵 위협 발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며 핵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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