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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출신 송재용 소설가 창작집 ‘나그네새의 편지’ 출간

뒤틀린 세상 신랄하게 비판한 중·단편 8편 담아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2022-09-11 17:09 송고 | 2022-09-12 08:31 최종수정
송재용 소설가의 중·단편소설 8편을 담은 창작집 '나그네새의 편지' /뉴스1
송재용 소설가의 중·단편소설 8편을 담은 창작집 '나그네새의 편지' /뉴스1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저질러지는 비리와 부정은 독버섯처럼 우리 사회 곳곳에 번져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희망의 끈을 놓아버릴 순 없다. 많은 사람이 정도(正道)를 걸으려고 노력하면 밝고 맑은 세상을 향해 점점 나아가지 않겠는가.

충남 부여가 고향인 송재용 소설가가 불합리와 모순으로 점철된 팍팍한 삶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린 창작집 ‘나그네새의 편지’(도서출판 다래헌)를 펴냈다.
지난해 장편소설 ‘붉은 눈꽃’을 발표한 송 작가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지원을 받아 출간된 이번 작품집에 △해결사의 눈물 △요화의 계략 등 중편소설 2편과 △용감한 말자씨 △새 시어머니 △신이 내린 물고기 △나그네새의 편지 △둥지 퇴매우기 △거울섬 총각 등 단편소설 6편을 담았다.

속도감 넘치는 문장과 극적인 전개로 독자들의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그의 작품에는 시니시즘(Cynicism, 세상의 풍속·습관·도덕·사상 등을 비웃거나 무시하는 주의)과 풍자, 해학이 넘쳐난다.

각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뒤틀린 세상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불의·비리와 타협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 싸워 승리를 쟁취한다.
따뜻한 시선으로 약자를 바라보고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그들은 가족과 동료를 위해 자기희생을 마다하지 않고 실타래처럼 얽힌 갈등을 풀기도 한다. 현재는 비참하지만 더 나은 세상을 끊임없이 갈구하며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몸부림친다.

‘나그네새의 편지’는 다채로운 주인공들과 함께 추악한 세상에 무지개처럼 빛나는 메시지를 던진다.

송재용 소설가 /뉴스1

대전고와 고려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송 작가는 40대 중반인 1990년 ‘한길문학’을 통해 등단한 후 장편소설 ‘깡통중년 열애기’, ‘금강별곡’, ‘초대받은 점령군’, ‘치어리더의 칼춤’, ‘붉은 눈꽃’, 창작집 ‘쓰다만 주례사’ 등을 발간했다.

1994년 노동부 주최 노사화합 드라마 소재 공모에 그의 중편소설 ‘쓰다만 주례사’가 최우수 작품으로 당선돼 MBC-TV 베스트극장에 방영되기도 했다.

현재 논산에 거주하며 소설 창작을 하는 송 작가는 한국소설가협회와 사비문학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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