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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에도 빛난 '배구천재' 배유나 "아포짓도 자신 있었다"

코보컵서 GS칼텍스에 밀려 2위

(순천=뉴스1) 이재상 기자 | 2022-08-21 05:30 송고
아포짓에서도 빛난 한국도로공사의 배유나(한국배구연맹 제공)
아포짓에서도 빛난 한국도로공사의 배유나(한국배구연맹 제공)

아쉽게 GS칼텍스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지만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의 미들블로커 배유나(33)의 활약은 빛났다.

배유나는 중앙 뿐 아니라 사이드에서도 잇따라 큰 공격을 성공시키며 '배구 천재'라는 수식어를 코트에서 입증했다.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배유나는 다가올 2022-23시즌 V리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도로공사는 20일 전남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여자부 결승전에서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졌다.

도로공사는 일주일 동안 무려 5경기를 강행군을 펼치며 4경기를 소화했던 GS칼텍스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베테랑 선수들이 많은 도로공사는 마지막 3일 연속 경기를 치르는 등 일정 운도 따르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이번 대회에서 젊은 세터 안예림과 새로운 아웃사이드히터 김세인의 활약이 수확이었다. 나아가 왜 배유나가 팀에서 반드시 필요한 선수인지를 알 수 있었다.
박정아가 국가대표 차출, 전새얀이 부상 등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배유나는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모두 고른 활약을 펼쳤다.

그는 결승전에서도 15득점, 공격성공률 65.21%로 팀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새롭게 합류한 김세인이 결승에서 5점(범실 5개), 공격성공률 18.51%로 주춤했다면 배유나는 대회 내내 가장 꾸준한 플레이를 했다.

그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46점을 냈고, 흥국생명과의 준결승전(3-0 승)에서도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0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세인, 문정원, 이윤정 등이 투입돼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아진 도로공사는 배유나가 윙 공격까지 하는 변칙 작전을 펼쳤다.

비록 문지윤, 권민지, 오세연 등 '젊은 피'들의 활약에 도로공사의 우승은 무산됐지만 배유나의 활약은 박수 받기에 충분했다.
한국도로공사 베테랑 배유나 (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도로공사 베테랑 배유나 (한국배구연맹 제공)

이번 대회를 돌아본 배유나는 "누구 하나 다치지 않고 무사히 대회를 마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며 "정말 힘든 일정이었는데 잘 버텨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언니들(정대영, 임명옥) 빼고 KOVO컵을 처음 뛰는 친구들도 많았는데 전체적으로 한 단계씩 성장한 것 같아 정말 뿌듯하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고교 시절 대형 공격수로 백어택 등 큰 공격도 했던 배유나였지만 최근에는 미들블로커로만 출전하며 날개 공격을 할 기회가 없었다.

그는 "코보컵을 준비하면서 아포짓 공격은 조금씩 연습을 했다"며 "이 자리는 스스로도 자신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세터들에게 더 과감하게 큰 공격을 많이 주문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에 이어 아쉽게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던 도로공사는 김세인, 안예림 등의 성장세와 임명옥, 배유나 등 베테랑들의 건재함을 확인하며 2022-23시즌에 대한 청신호를 밝혔다.

배유나는 "컵대회를 통해 모든 팀들의 전력이 비슷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더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 같다. 남은 시간 부족한 부분을 잘 채우고 몸 관리를 잘하겠다. 코보컵 때의 모습을 계속 이어가서 시즌 때에도 '배구 천재'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도로공사 배유나 (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도로공사 배유나 (한국배구연맹 제공)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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