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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우승' 차상현 감독 "훈련의 힘 믿는다, 견뎌준 선수들 고마워"

도로공사 3-0 완파

(순천=뉴스1) 이재상 기자 | 2022-08-20 16:19 송고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훈련을 믿는다. 정말 많이 믿는다."

통산 5번째 KOVO컵 우승을 달성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젊은 선수들 활약의 비결을 묻자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GS칼텍스는 20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KOVO컵 결승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21 25-19 25-22)으로 이겼다.

2020년 제천 대회 이후 2년 만에 챔피언을 차지한 GS칼텍스는 통산 5번째 정상을 차지하며 현대건설(4회)을 제치고 컵대회 최다 우승 팀으로 우뚝 섰다. GS칼텍스는 우승 상금 5000만원을, 도로공사는 3000만원을 받았다.

GS칼텍스는 에이스인 강소휘가 수술 여파로 빠지고 안혜진, 한다혜가 국가대표 차출로 빠졌음에도 권민지, 문지윤, 김지원 등 새 얼굴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문지윤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받았고, 권민지는 '라이징스타상'을 받았다. 그 동안 코트에서 잘 볼 수 없었던 세터 김지원과, 미들블로커 오세연도 안정된 플레이를 보여줬다.
차 감독은 경기 후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눈에 띄게 보였다"면서 "비시즌이 끝나고 문지윤이나 다른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줬다. 그런 부분이 코트에서 나왔다. 벤치에서 보는데 정말 잘하더라. 겨울 리그에서도 좋은 플레이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GS칼텍스 선발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22.3세였다. 주축들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젊은 피'들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차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너무 고맙고 대견하다"며 "연습 안 되면 혼도 많이 낸다. 그래도 선수들이 다음 날이면 생글생글 웃으며 뛰어 다니고 파이팅을 한다. 그런 것들이 우리 팀 컬러가 됐고 큰 에너지"라고 미소를 지었다.

GS칼텍스는 매 시즌마다 '화수분 배구'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시즌 이소영(KGC인삼공사)의 공백을 유서연이 메웠고, 이번 대회에서 권민지, 문지윤 등 깜짝 스타들이 우승을 합작했다.

그 비결에 대해 차 감독은 "훈련"이라고 말했다. 그는 "훈련 안하는 선수는 기용하고 싶지도 않고, 절대 코트에 나올 수 없다"면서 "난 훈련을 믿는다. 많이 믿는다. 우리 선수들이 잘 견뎌주고 있다"고 흐뭇함을 전했다.

얻은 것이 많은 차상현 감독은 다가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차 감독은 "성장을 확실히 했다"며 "오세연도 더 훈련하면 주전 자리를 넘볼 수 있고, 문지윤도 공격력은 충분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시브나 수비가 좀 더 올라온다면 얼마든지 기용할 수 있다. 세터들도 마찬가지다. 성장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활용폭이 더 넓어졌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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