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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이라크에 경공격기 'T-50' 등 1.2조 수출

역대 방산수출 사상 최대 규모 계약 체결…T-50 24대·조종사 훈련 제공

(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 2013-12-12 08:56 송고 | 2013-12-12 12:38 최종수정
KAI, 이라크에 경공격기 'T-50' 등 1.6조 수출(KAI 제공)© News1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이라크에 훈련기겸 경공격기인 'T-50' 24대와 훈련 등을 11억달러(약 1조1600억원)에 수출했다. 이는 역대 방산수출 사상 최대 규모다.


KAI(대표 하성용)는 1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하성용 KAI사장, 이용걸 방위사업청장, 김형철 공군참모차장, 말리키 이라크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산 훈련기겸 경공격기 T-50 24대 및 조종사 훈련에 대한 11억달러 이상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AI는 향후 항공기 운영에 필요한 후속 지원에 대한 계약도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수출의 총 규모는 실질적으로 21억달러(약 2조206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AI는 지난 2011년 4월 밀라키 총리 방한 당시 T-50 계열 항공기를 소개하며 마케팅 활동에 착수, 그해 7월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했다. 이후 영국 BAE사의 'Hawk-128'와 러시아 야코블레프(Yakovlev)사의 'Yak-130', 체코 아에로(Aero)사의 'L-159' 등 항공선진국의 기종들과 치열한 경합을 벌여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일부 외신들이 이라크가 체코의 L-159를 도입 결정했다고 보도하면서 T-50의 이라크 수출이 무산됐다는 루머나 퍼지기도 했다. 하지만 현 정부 출범 후 박근혜 대통령의 친서전달과 강창희 국회의장의 의원외교 활동 등 적극적 세일즈 외교활동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경공격기 T-50(KAI 제공)© News1

KAI 관계자는 "선진 경쟁사들이 저가공세와 정치·외교력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이라크 시장을 공략하며 계약 직전까지 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했다"며 "우리 정부와 함께 효과적인 민·관·군 협력 마케팅 활동을 펼친 끝에 역사적인 수출을 성공시켰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급변하는 협상 상황에 맞춰 실시간 협의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국산 항공기에 대한 품질보증에 나섰다. 공군도 실전 운영경험을 토대로 T-50의 우수성과 안정성, 운용 경제성 등을 강조하고 조종사 훈련을 지원했다. 외교부와 김현명 주이라크 대사를 비롯해 현지 공관과 무관 등도 총력을 기울인 외교적 지원으로 이번 수출에 큰 기여를 했다.


현재 KAI는 세계 고등훈련기 시장의 30%를 점유하여 1000대 이상의 T-50 계열 항공기 수출을 목표하고 있다. 현재 필리핀, 페루, 보츠와나 등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대 시장으로 평가되는 미국 훈련기 구매 사업(T-X)의 수주 활동도 내년부터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최근 훈련기에서 공격기까지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T-50 계열 항공기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로우(low)급 노후 전투기들의 대체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대체 가능한 항공기는 T-50를 비롯한 일부 기종뿐이어서 추가 수출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국내 항공기 수출 사상 최대 규모인 이번 수출 계약은 우리나라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되는 항공산업의 위상 제고와 산업 인프라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산업연구원에 따르면 T-50 계열 항공기 1대 수출은 중형차 1000대 수출 이상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이번 T-50 이라크 수출을 통해 3조4000억원의 생산유발과 90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효과 등 총 4조3000억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와 3만6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하성용 사장은 "이번 수출은 국산 항공기의 세계 시장 경쟁력과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수출 산업화 가능성을 확인한 쾌거"라며 "앞으로 한국형전투기(KF-X)와 소형 민수·무장헬기(LCH/LAH) 개발의 적기추진과 국산 항공기 수출 확대를 통해 항공산업이 자동차, 반도체에 이어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je3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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