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영화서 콘돔 못써"…美 LA 포르노제작사, 소송 제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성인 영화 제작 시 배우들이 반드시 콘돔을 끼도록 강제하는 조례에 대해 영화제작사들이 소송을 제기했다.
LA당국은 지난해 '매저B(Measure B)'라 불리는 조례를 지난해 11월 통과시켰다. 이 조례는 2010년 한 포르노 배우가 에이즈에 걸린 것을 계기로 에이즈보건재단(Aids Healthcare Foundation·AHF)이 발의한 것이다.
이 조례는 성인영화 제작사들이 성관계 장면을 촬영하려면 LA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하며,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반드시 콘돔을 착용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규정을 어기면 영화사는 벌금을 내야한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LA에 있는 비비드 엔터테인먼트와 캘리파 프로덕션은 '매져B'가 미국 수정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냈다.
비비드 엔터테인먼트 창립자 스티븐 허쉬는 "반드시 이 법을 뒤집고 싶다"고 AFP에 밝혔다. 케이든 크로스, 로간 피어스 등 포르노 배우들도 '매져B' 반대 대열에 동참했다.
1988년 캘리포니아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캘리포니아에서는 성인영화 제작이 합법이다. 미국에서 성인영화 제작이 합법인 곳은 캘리포니아와 뉴햄프셔주 뿐이다.
하지만 포르노 배우들을 에이즈로부터 보호한다는 명분 하에 콘돔 착용을 의무화하자 LA에 근거지를 두고 있던 성인영화사들은 캘리포니아를 떠날 조짐을 보이며 반발해왔다.
영화사 측은 배우들이 정기적으로 에이즈 검사를 받고 있으며, 법적 규제는 포르노 산업을 위축시켜 오히려 스튜디오들이 지하로 숨어들어 갈 것이라고 반박한다.
또 포르노 영화에서 콘돔을 착용하는 게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한다. 지난해 1월 한 포르노 배우는 "어떤 시청자도 집에서 성인영화에서 콘돔을 보고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LA는 미국 내 유통되는 포르노 가운데 80% 이상을 제작하는 포르노의 본고장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eriwha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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