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야권, 차베스 취임식 연기에 반발…대규모 시위 예고

베네수엘라 야권은 정부가 오는 10일로 예정된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취임식을 연기하기로 시사한 것에 강력 반발했다.
야권지도자 훌리오 보르헤스는 이날 예정대로 취임식이 열리지 않는다면 거리시위를 개최하고 다수의 국제기구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보르헤스는 "본격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며 "정부가 내부 문제 때문에 헌법을 왜곡하려한다는 사실을 각 기관과 국가, 대사관, 해외 조직 등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대선에서 4선에 성공한 차베스 대통령은 암이 재발해 쿠바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에 있어 10일 취임 여부가 불확실하다.
이에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은 취임선서는 단지 형식적인 절차일 뿐이라며 차베스의 취임식이 무기한 연기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실리아 플로레스 검찰총장도 차베스 대통령이 쿠바에서 복귀한 후 최고재판소(대법원) 앞에서 취임선서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에 대한 근거로 대통령이 의회 앞에서 취임선서를 하지 못할 경우 최고재판소를 통해 선서를 할 수 있다고 명시한 헌법 조항을 들었다. 헌법은 이러한 경우에 대한 취임식 날짜를 명시하지 않고 있다.
보르헤스는 그러나 이는 헌법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못 박았다.
그는 "헌법은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할 경우 민선을 통해 선출된 다른 사람이 대신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이 경우는 디오스다도 카베요 의회의장"이라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 헌법에 따르면 6년 임기의 대통령이 취임 후 4년 내에 사망할 경우 의회의장 또는 부통령이 대통령 대행을 맡고 30일 내에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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