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산층의 몰락…20년 모은 자산 '증발'
중산층 보유자산 1992년 수준으로 후퇴
미국 중산층이 지난 20여년동안 모은 자산을 금융위기로 모두 탕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1일(현지시간) 소비자금융 서베이 보고서를 발표하고 중산층이 보유한 자산의 순가치가 2007년 12만6400달러에서 2010년 7만7300달러로 줄었다고 발혔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결과로 1989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대 낙폭이며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자산가치가 1992년 수준으로 후퇴하면서 지난 20여년 동안 모은 재산이 모두 '공중분해' 된 셈이다.
같은 기간 가계 소득 역시 감소했다. 중산층 가계소득은 2007년 4만9600달러에서 2010년 4만5800달러로 7.7% 줄었다.
미 가계의 순자산가치가 급락한 것은 주택가격이 폭락한 데다 주식과 뮤추얼펀드 투자에서 수익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2007~2010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실러지수 기준으로 미국 주택가격지수는 23% 떨어졌다. 평균 주택가격은 11만달러에서 7만5000달러로 줄었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중 하나인 S&P 500지수는 14% 떨어졌다.
미국인들은 또 저축을 줄이고 대출상환도 지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 돈 한푼이라도 저축하는 가계 비중은 2007년 56.4%에서 2010년 52% 감소했다. 3년 동안 부채보유 가계는 2.1%포인트 줄었지만 가계의 74.9%는 여전히 대출을 보유하고 있었고 보유 부채 규모도 변하지 않았다.
신용카드 부채를 지고 있는 가계는 전체의 39.4%를 차지해 6.7%포인트 줄었다. 신용카드 부채 평균 역시 16.1% 감소해 2600달러를 기록했다. 신용카드가 없다고 답한 가계는 2007년 27%에서 2010년 32%로 늘었다.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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