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전설 마이클 잭슨, 광고속에서 '부활'

3년전 숨진 팝의 '전설' 마이클 잭슨이 광고속에서 부활한다.
미 ABC 방송은 미 청량음료 제조업체 펩시콜라와 마이클 잭슨 재단이 펩시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에 잭슨의 이미지, 음악 등을 활용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3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펩시는 잭슨의 실루엣을 담은 특별판 음료 캔 10억개를 출시하고, TV광고 제작과 잭슨의 대표적인 노래 리믹스 버전을 디지털 음반으로 출시 할 계획이다.
펩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펩시가 후원했던 마이클 잭슨 'Bad' 앨범 1988년 투어 콘서트 25주년을 맞이해 계획됐다"며 "또한 '지금을 위해 산다'(live for now)라는 문구를 걸고 시작하는 홍보활동의 일환이다"고 말했다.
잭슨과 펩시의 관계는 각별하다.
펩시는 지난 1983년 코카콜라에 이은 '만년 2위'의 지위를 벗어나기 위한 야심찬 계획아래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에 돌입했다. 문구는 '새 세대의 선택(choice of new generation)', 당대 최고의 아이돌 스타 잭슨과 딱 맞아 떨어졌다.
잭슨의 모델 활약에 힘입어 펩시는 숙적 코카콜라의 수익을 처음으로 뛰어넘기도 했다.
하지만 1984년 잭슨은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대강당에서 3,000여명의 팬들과 함께 펩시 광고를 찍다가 머리에 화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다. 이때부터 화상으로 인한 피부 벗겨짐 현상과 함께 백반증(표피층에 존재하는 멜라닌 세포 수가 감소하는 질환)이 나타났다.
펩시콜라측은 당시 마이클 잭슨에게 150만달러(약17억원) 보상금을 지급했다.
일각에서는 이 사건으로 인해 잭슨이 화상 통증을 견디지 위해 약물을 복용해 잭슨 인생의 비극이 시작됐다는 지적을 했다.
홍보담당 관계자는 "우리는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팝의 전설, 마이클 잭슨을 다시 기억하고 더불어 펩시콜라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bhj26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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