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32% '1·2기 최저' 갇혀…히스패닉도 등 돌렸다

로이터·입소스 조사…재선 도운 히스패닉 24%만 지지
정당 지지율은 민주 44%·공화 37%…생활비 최대 쟁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10.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정치 경력상 최저 수준인 32%에 머물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지난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 승리에 기여했던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이날까지 엿새간 실시한 미 전국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3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조사 때와 같은 수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경력상 가장 낮은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히스패닉계 미국인 응답자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24%에 그쳤다. 이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2차례 임기를 통틀어 히스패닉층에서 기록한 최저치란 게 로이터의 설명이다.

히스패닉 유권자는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투표에 참여한 히스패닉층의 표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얻어 2020년 대선 당시 약 3분의 1에 그쳤던 득표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그러나 최근 고물가와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이들의 지지세 또한 빠르게 약화하는 모습이다.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에서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할지에 대한 질문에서도 히스패닉 등록 유권자의 52%가 민주당을 택한 반면, 공화당은 그 절반인 26%에 그쳤다. 이 역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히스패닉층에서 나타난 가장 큰 격차다.

전체 등록 유권자에서도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자 비율이 44%로 공화당의 37%를 7%포인트(p) 앞섰다. 무당층에선 민주당이 37%, 공화당이 21%였고, 아직 지지 정당을 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28%였다.

공화당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고령층에서도 양당 간 지지율 격차가 좁아졌다. 50세 이상 유권자의 정당 지지율은 공화당 44%, 민주당 42%로 불과 2%p 차이였다. 작년 12월 조사 땐 공화당이 8%p 우위였다.

반면 50세 미만 유권자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공화당을 18%p 앞섰다. 로이터는 "중간선거는 대통령선거보다 고령층의 투표 참여 비중이 높은 경향이 있어 50세 이상 유권자에서 우위가 축소된 것도 공화당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유권자들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문제로는 '생활비'가 꼽혔다고 전했다.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휘발유와 디젤 가격이 급등했고,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진 게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