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머스크·깅리치·안두릴 창업자, 국방부 전쟁 구상 지원"
"미래 전쟁 필요한 역량·기술·무기 식별 나설 것"
3명 모두 미군 복무 경험 없어…이해충돌 우려도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 국방부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팔머 럭키 안두릴 공동창업자,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을 기용해 미래 전쟁에 필요한 군사 역량과 기술, 무기를 식별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날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초급 장교와 부사관 지휘자들을 상대로 한 '군 현황(State of the Force)' 연설에서 '프로젝트 메리디안'으로 명명된 이 구상을 발표했다.
이 구상은 120일간 향후 수년에서 수십 년의 전쟁 양상 변화와 미군이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검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에밀 마이클 국방부 기술책임자가 총괄하고 머스크와 럭키, 깅리치 등 3명이 공동 책임자를 맡는다. 여기에 정부와 업계, 학계, 정책 분야에서 충원된 팀이 참여한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래 전쟁에 관한 프로젝트 메리디안은 새로운 전략이나 정책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정복해야 할 영역과 숙달해야 할 역량을 식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작업이 "지하에서 달 너머에 이르는" 전장에서 미래 장병들에게 필요할 무기와 체계를 "발굴하고 개발하며 배치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지목한 공동 책임자 3명 중 미군 복무 경력자는 없다. 머스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무 군복무를 피하려는 목적도 일부 있어 10대 때 캐나다로 이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해충돌 소지도 지적된다. 머스크와 러키는 군의 미래 기술 수요를 식별하는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되지만, 동시에 이들의 회사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국방부 사업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우주군으로부터 41억6000만 달러(약 5조 6700억 원) 규모의 공중 위협 추적·표적화 위성 제작 계약을 따냈고, 며칠 전에는 22억9000만 달러(약 3조 1200억 원) 규모의 군용 위성통신망 구축 계약도 수주했다.
자율 무기를 개발하는 안두릴은 2025년 해병대로부터 최대 6억4200만 달러(약 8700억 원) 규모의 드론 대응 체계 계약을 받았다.
한편 국방부는 같은 날 군 전반에 자율·로봇 체계를 확대하기 위한 4성 장군급 자율전쟁사령부 창설 계획도 발표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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