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 민주화 운동가 석방 논의"…中 발표엔 언급 없어

"매우 중요한 논의…결실 있는 논의였길 바라"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워싱턴 D.C에서 국립문서기록관 박물관 투어를 마치고 떠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시 주석은 미중 관계 역사에 있어 중요한 기록들을 보기 위한 국립문서기록관 투어를 끝으로 3일간의 국빈 방미 일정을 마무리했다.2026.9.26.ⓒ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민주화 운동가들의 석방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지난 6월 중국에서 체포된 미얀마계 미국인 학자 민 진과 홍콩 민주화 운동가 문제를 언급했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며 "시 주석과 이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이야기를 나눴고 매우 중요한 논의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결실이 있는 논의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앞서 시 주석의 국빈 방미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부당하게 구금된 사람들의 사례를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티베트와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문제나 중국의 새로운 민족단결법과 관련한 보다 광범위한 인권 문제를 직접 제기할 계획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이후 "훌륭한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당시 대만 문제와 인공지능(AI), 홍콩 민주화 운동가 지미 라이의 석방 요구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중국 측이 발표한 미중 정상회담 합의 내용에도 인권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올해 78세인 지미 라이는 반중 성향의 언론 재벌로, 올 초 홍콩 당국으로부터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이는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가장 무거운 형량으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지미 라이의 석방 문제를 거론했다. 그러나 시 주석은 지미 라이를 두고 '최악의 악몽'이라고 표현하는 등 그의 석방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