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지사, 유가 잡으려 비상사태 선포…4선 도전 승부수

연료 가격 문제, 텍사스 선거전 쟁점 부상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 2024.07.17.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28일(현지시간) 치솟은 연료 가격에 대응하기 위해 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애벗 주지사는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착색 경유'(Dyed Diesel)의 사용 범위를 확대하고, 일부 화물차의 허용 적재 중량을 높이는 한편 연방 디젤 배출 규정 일부의 적용을 유예했다.

착색 경유는 원래 농기계와 건설장비 등 도로 밖에서 사용하는 장비에만 허용되는 면세 경유로, 연방세와 주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텍사스의 디젤 평균 가격은 이날 기준 갤런당 5.86달러로, 1년 전 3.17달러보다 84.8% 올랐다. 지난 19일에는 갤런당 5.9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애벗 주지사는 "텍사스의 농업과 화물 운송은 디젤로 돌아간다"며 "기록적인 가격이 두 산업을 위협하고 모든 가정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이번 조치로 농장과 도로, 상점에서 비용이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조치에는 갤런당 20센트인 주 연료세 면제는 포함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그동안 주 연료세를 유예할 것을 요구해 왔다.

애벗 주지사는 역사상 처음으로 4선 텍사스 주지사 출마를 선언했으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맞붙는 민주당 소속 지나 이노호사 텍사스주 하원의원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연료 가격은 텍사스 선거전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한 상태다.

지난 주말 민주당 소속 제임스 탈라리코 텍사스주 하원의원은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맞붙는 공화당 소속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에게 연방 휘발유세 유예를 지지하라고 압박했다. 이에 팩스턴 장관은 자신은 연방 휘발유세의 유예가 아니라 아예 폐지를 원한다는 성명으로 맞섰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