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트럼프에 '中 우려' 전달…시진핑 회담 앞 선제조율

유엔총회 계기 미일 정상회담…24일 미중정상회담 의식
"트럼프-시진핑 회담 앞두고 미일동맹 굳건함 명확히 확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기간 중 회담하고 있다. 2026.9.2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중국에 대한 일본의 우려를 직접 전달했다.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유엔총회 참석차 방문한 뉴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약 35분간 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중국 관련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공급망 구축을 염두에 두고 핵심 광물과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비롯한 경제 안보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동맹에 매우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데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아시아를 포함해 안보 환경이 매우 엄중한 상황에서 우리가 정상회담을 갖는 건 전 세계에 미일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매우 훌륭한 일본 총리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번 회담은 오는 24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을 앞두고 이뤄졌다.

미일 회담은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나 12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열릴 가능성도 있었지만 일본 정부가 이번 미중 회담을 고려해 유엔총회 기간에 미일 회담을 고집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무역·경제·안보에 걸쳐 광범위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중 간 회담 결과에 따라 일본이 원하는 대중국 정책과 미국의 정책 방향 사이에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미일 정상회담에 배석한 오자키 마사나오 일본 관방부장관은 "이틀 뒤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미일 동맹의 굳건함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