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겨울 전 전쟁 끝내야"…트럼프 "푸틴, 회담 응할 것"
젤렌스키 "러 공격 중단하면 '에너지 휴전' 받아들일 것"
"美, 러와 3자 회담 주선 희망…언제든 만날 준비 됐다"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겨울 이전에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내고 싶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키이우포스트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40분간 회담한 뒤 이같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이 전쟁을 끝낼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도울 것으로 희망한다"며 "가능한 한 빨리, 겨울 전에 해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했다.
또한 "언제든 푸틴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이 3자 회담을 주선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7년째 대면 회담을 하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을 줄곧 거부해 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타격을 중단한다면 상호 '에너지 휴전'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어떤 형식이든" 받아들이겠다고도 말했다.
미국은 이 제안을 러시아에 공식 전달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자국 생산 라이선스 확보를 돕는 데 긍정적인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미 방산기업 레이시온이 참여할 준비가 돼 있으나 프로젝트를 시작하려면 승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레이시온은 준비가 돼 있다. 대통령에게 신속히 움직이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면서도 생산까지 최소 1년에서 1년 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에 대해 "그는 만날 것이고, 만날 의향이 있다. 전쟁이 끝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고 말했으나 회담 장소는 확인하지 않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은 4년 7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냈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러시아를 거쳐 우크라이나를 처음으로 방문했으나, 협상 재개를 위한 예비 접촉 수준에 그쳤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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