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 "큰 결정" 예고…"이란 대통령 만날 수도"

"머지않아 매우 큰 일" 경고하면서도 페제시키안과 회동 시사
후티와는 계속 접촉…"미국과 싸우지 않기로 합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9.1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추가 군사공격부터 경제적 압박, 협상까지 여러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중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 유엔총회에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도 열어뒀다.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방송의 트레이 잉스트 수석 해외특파원과 전화 통화에서 현재 이란 문제와 관련해 "결정하는 단계(deciding mode)"라며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매우 큰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잉스트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선택지로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공격과 경제적 압박, 합의 등 세 가지를 거론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그들은 처신을 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한 군사 대응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외교적 해법의 문은 열어뒀다.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마 열려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은 최근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다시 높아지고 있다. 후티는 미사일과 드론으로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공격했고, 미국은 중동에서 예상하지 못한 확전 가능성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티와도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후티 측과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으며 후티가 미국과 싸우지 않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고 잉스트 기자는 전했다.

미 국무부는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자 역내 미국인들에게 경계를 강화하고 항공편 취소와 영공 폐쇄 등 여행 차질 가능성에 대비하라는 보안 경보를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동시에 이란도 대미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란군은 새로운 공격이 발생할 경우 역내 미군 기지와 미국의 이익을 상대로 지속적인 보복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며 미국의 역내 동맹국들도 분쟁 당사자로 간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번 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과 이란이 군사적 위협을 주고받는 가운데 양국 정상 간 접촉이 실제 성사될지가 주목된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