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11월로 IPO 연기…실적 공개로 경쟁력 입증한다
9월 공개되는 오픈AI의 아스트라 견제
AI 개발 속도 조절론 부상 속 일정 변경 가능성도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10월보다 일정을 늦춰 오는 11월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이번 상장 연기는 3분기 실적을 공개해 앤트로픽의 탄탄한 경쟁력을 입증할 시간적 여유를 얻기 위해서라는 풀이가 나온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앤트로픽이 원래 10월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같이 일정이 조정됐다고 전했다. 경쟁사인 오픈AI가 9월 신형 모델 '아스트라'를 출시한 직후인 만큼, 앤트로픽이 자사의 탄탄한 3분기 실적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장의 신뢰를 다질 시간을 벌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다만 전직 앤트로픽 연구원의 공개 경고가 AI 개발 속도 논쟁을 촉발하기 이미 전에 11월 상장 가닥이 잡혀 있었으며, 일정 자체는 여전히 변동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로그 글을 통해 첨단 기술의 위험성이 너무 크다며 개발 속도 조절을 촉구했고, 이에 오픈AI의 샘 올트먼과 일론 머스크 등 경쟁사 리더들도 동참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앤트로픽이 이번 IPO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인 약 2조 달러의 기업가치 평가와 최대 100억 달러 조달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 앤트로픽은 연말까지 연 환산 매출 11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자들은 개발 속도 조절이 재무 전망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본사에서 열린 투자자 미팅 등에서 경영진들은 IPO 관련 발언 대신 AI 에이전트가 현미경이나 로봇 팔 같은 물리적 제품을 제어하는 신제품들을 선보였다. 실리콘밸리 투자자들 역시 아모데이 CEO의 안전 경고가 상장 흥행을 꺾지는 않을 것이며, 오히려 향후 주주들의 엄격한 검증을 대비하는 든든한 방패가 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최대 경쟁사인 오픈AI가 2027년까지 상장을 미루는 대신 1조 20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목표로 신규 자금 조달에 나선 점이 변수다. 오픈AI가 상장 전 막대한 자금을 먼저 끌어모을 경우 앤트로픽의 상장 수요가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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