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외교 "대미투자 결실 노력"…호르무즈·북미대화 논의(종합2보)
조현-루비오, 워싱턴서 양자회담…한미동맹 공감대 형성
조현 외교, 절충안으로 美 설득…핵잠 등 안보 협의 재개도 과제
- 이훈철 특파원
(워싱턴=뉴스1) 이훈철 특파원 = 한미외교장관이 18일(현지시간) 막바지에 이른 대미투자 협상과 관련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미국 측도 국무부 차원에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한미동맹과 호르무즈 해협 기여, 북미대화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하며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이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한미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글로벌 정세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간 진행 중인 대미 투자 관련 협의가 좋은 결실을 맺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했고, 이 과정에서 루비오 장관에게도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며 "루비오 장관도 협의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국무부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현재 대미투자 관련 막판 조율을 진행 중이다. 한미는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첫 투자 사업으로 추진하고, 미국 내 원전 건설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등을 후속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첫 사업의 조건이 후속 투자 협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타결 시점 못지않게 내용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당초 조만간 대미투자 1호 사업 관련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연되면서 이번 회담에도 관심이 쏠렸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양국이 대미투자 결실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관련한 한국의 기여 의지도 미국 측에 전달했다. 미국 측은 '군사적 파병은 없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한국 정부의 입장을 이해한다며 긴밀히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에게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자유로운 통항 회복을 위한 우리 정부의 실질적 기여 의지를 설명하고 관련 사항을 계속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호르무즈 파병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고, 미국 측도 이해하며 한국과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 측에서 파병 관련 요구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오늘 그런 내용은 협의 과정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는 평가를 공유하고,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북미대화 추진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가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이자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 대화 재개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이에 북미대화가 이뤄질 경우 한국과 긴밀히 공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북미대화와 관련해서 아직까지 진전된 것은 없다는 것이 미국 측의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한미 정상회담 공동 설명자료(JFS)를 포함한 양 정상 간 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계속 소통하기로 했다.
핵잠수함과 원자력, 조선 분야 협력에 대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양국이 협력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과거 루비오 장관이 팟캐스트에 나와 한 발언을 기억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행복한 결혼에는 우정과 신뢰, 그리고 신뢰에 대한 헌신이 중요한 만큼 한미 동맹 역시 오랜 우정과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공유하는 관계인 만큼 발전할 수밖에 없는 관계"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이 언급한 발언은 루비오 장관 부부가 팟캐스트에 출연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답한 내용이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쿠팡 등을 직접 언급하며 한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미국 기업들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사업 환경을 조성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국 측은 한국 법에 의해 정당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특정 기업에 대한 불이익은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외교장관회담을 마친 조 장관은 뉴욕으로 건너가 UN사무총장 후보자와 면담한 뒤 독일, 사우디 등 10여개국 외교장관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boazho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