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웹사이트 검색에 中알리바바 AI 채택…논란 일자 삭제

FBI, 앤트로픽 기술 불법복제 의심
"공개된 자료라 안보 위험 없다" 평가도

중국 알라바바와 인공지능(AI) 모델 '큐원' 로고 일러스트. 2026.9.1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 정부가 중국 알리바바의 인공지능(AI) 모델 '큐원'(Qwen)을 연방관보 웹사이트 검색 도구로 사용하다 논란이 일자 해당 기능을 삭제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이 운영하는 연방관보 웹사이트에선 최근까지 이용자들이 규제안과 관련 의견을 검색할 수 있도록 큐원 기반 검색 기능을 제공했다.

로이터는 "해당 기능이 언제 도입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웹사이트 소스코드 보관본과 화면 캡처 등을 확인한 결과, 관련 사항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한 16일쯤 큐원 검색 기능이 삭제됐다"고 전했다.

미연방수사국(FBI) 등은 앞서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AI 업체들이 미국 기업의 AI 기술을 "산업적 규모"로 불법 복제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알리바바는 미 AI 업체 앤트로픽의 모델을 활용해 자사 AI를 개발한 것으로 지목됐다. 중국 당국은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연방관보 웹사이트 내용 자체가 이미 공개된 정부 자료란 점에서 큐원 사용이 "즉각적인 국가안보 위험을 초래한 것으론 보이지는 않는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큐원'은 모델의 주요 구성요소를 공개해 개발자가 내려받아 수정·운영할 수 있는 '오픈 웨이트' 방식의 AI여서 외부 서버에 정보를 보내지 않고 자체적으로 운영했다면 보안 위험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마크 워너 의원도 "실제 위험성은 미 정부 데이터가 정부 보안망을 벗어나 알리바바가 통제하는 시스템에서 처리됐는지 여부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다만 미 정부가 중국산 AI 모델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상황에서 연방기관은 중국 AI를 사용한 사실은 정책상 모순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장인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은 "어떤 연방정부 기관도 중국 AI 모델을 써선 안 된다"며 중국 AI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의존도를 높이는 것은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