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ICE국장 지명 철회…공화당 내 반발에 석달만에 낙마
리처드 슈로이어…르네 굿 사망 사건 자료 미제출로 눈밖에 나
- 이훈철 특파원
(워싱턴=뉴스1) 이훈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으로 지명했던 리처드 슈로이어를 포함한 행정부 고위직 5명의 지명 건을 한꺼번에 철회했다.
슈로이어는 ICE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한 르네 굿 사건과 관련해 수사자료 미제출로 인사청문회 개최가 무산돼 지명 절차가 좌초된 것으로 분석됐다.
백악관은 이날 미 상원에 리처드 슈로이어 ICE 국장(국토안보부 차관보급) 후보자를 포함한 5명의 지명 철회 명단을 발송했다.
슈로이어는 오클라호마주 경찰 출신으로,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이 ICE 국장으로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트루스소셜에 슈로이어에 대해 "실전 경험을 갖춘 애국자"이자 "수십 년간 최악의 범죄자들을 검거해 온 검증된 리더"라고 소개한 바 있다.
그러나 상원 국토안보위원회 위원장인 랜드 폴 상원의원(공화·켄터키)이 인준 청문회 일정 확정을 계속 미루면서 지명 절차가 좌초됐다.
폴 의원은 올해 1월 미네소타에서 ICE·국경순찰대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한 르네 굿, 알렉스 프레티 사건과 관련해 국토안보부(DHS)에 수사 관련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하지만 DHS가 이에 응하지 않으면서 청문회 개최 자체가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은 청문회 개최에 반대한 폴 의원이 평소 마크웨인 멀린 국토안보부 장관과 정치적으로 대립해 온 점도 배경으로 지목했다. 슈로이어는 멀린 장관의 측근으로, 과거 그의 경호팀에서 근무하다 국토안보부 선임보좌관으로 발탁됐다.
이날 백악관은 △제프리 앤더슨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이사회 미국 대표(대사급) 후보자 △존 그루네발트 2세 농업신용청(FCA) 이사 후보자 △하이디 제만 교육부 감사관 후보자 △로버트 스테빈스 국제개발금융공사 부최고경영자 후보자 등에 대한 지명 철회도 발표했다.
백악관은 다만 이번 지명 철회에 대해 공식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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