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언론 대체 부인한 오픈AI, 내부선 "기사 잘 만드네" 흡족

저작권 소송서 드러나…오픈AI와 MS, 그간 '공정 이용' 주장
언론사들 "두 기업은 저작권 침해 인지하고 있었다"

오픈AI 로고. 2026.2.2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진행 중인 저작권 소송과 관련해 오픈AI와 오픈AI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부적으로 자사 AI 제품을 언론 대체재로 인식했다는 사실이 17일(현지시간) 법원 문서 공개를 통해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여러 언론사는 이 발언들이 두 회사의 ‘공정 이용(fair use)’ 방어 논리를 무너뜨린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공개된 문서에는 오픈AI 공동창업자 그레그 브로크먼이 대형 언어모델(LLM)은 "뉴스 기사 텍스트를 예측하는 데 특히 능숙하고", "뉴스 관련 작업에 탁월하며", "모든 뉴스 관련 업무를 매우 잘 수행한다"고 말한 것으로 기술됐다.

그리고 그가 직원들이 뉴욕타임스(NYT) 구독장벽(paywall)을 우회하는 방법을 발견했다는 보고를 받고 "아 좋네"라고 반응한 기록이 포함돼 있다.

또한 오픈AI 챗GPT 책임자인 닉 털리는 "언론사들이 존립을 위협하는 문제에 직면했다"며 AI가 언론을 점점 더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MS의 한 임원은 AI 학습을 "전례 없는 규모의 도둑질"로 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언론사들은 이러한 내부 발언이 두 회사가 저작권 침해를 인지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한다.

이번 소송은 NYT가 2023년 처음 제기했고 이후 다른 언론사들이 동참했다. 이들은 오픈AI와 MS가 수백만건의 자사 기사를 허가 없이 학습 데이터로 사용했고 자사 기사를 그대로 재현하거나 요약 편집해 제공해 언론사 구독 및 광고 수익을 잠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픈AI와 MS는 신문 기사를 활용한 AI 학습이 저작물을 새로운 콘텐츠로 변환하는 것이며 언론사의 저널리즘 활동과 경쟁하거나 이를 대체하지 않기 때문에 '공정 이용'에 해당한다고 주장해 왔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