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전쟁서 도움 안 된 국가들, 미국에 보상해야"

"호르무즈 통해 석유 흐른다"며 동맹에 또 불만

13일(현지시간) 이틀 간의 아일랜드 방문 일정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한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내리고 있다. 2026.09.1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서 미국을 돕지 않은 국가들은 미국에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가 흐르고 있다"며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던 세계 각국은, 이 사기극 같은 전쟁이 모두 끝난 후 미국에 보상(reimburse)해야 하며,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서보다 타인을 위해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왔으며, 이는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져 온 일"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작전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고, 응하지 않은 동맹국들에 불만을 터뜨려 왔다.

한국도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피해 가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하면서 "다소 관련이 없겠지만(?) 나는 최근 한국 대통령에게 이란의 비핵화에 동참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는데 그들은 '사양하겠다'(No thanks)라고 답했다"라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의 부담을 다른 국가에 떠넘기려 하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통과하는 화물 가액의 20%를 통행료로 징수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뒤 하루 만에 이를 철회한 바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