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9·11은 끔찍한 악…우리가 오늘 싸우는 이유"

25주기 추모식서 이란 향해 "세계 최고의 테러 지원국" 직격
"이란 핵무기 보유 못하도록 헌신하는 장병들에게 경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 소재 국방부 청사(펜타곤) 안뜰에서 열린 9·11 테러 희생자 25주기 추모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9.11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9·11 테러 25주년을 맞아 당시 참사를 "거대하고 끔찍한 악의 순간"으로 규정하며 "우리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고 그게 바로 우리가 오늘 싸우는 이유"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소재 국방부(전쟁부) 청사에서 열린 9·11 테러 희생자 25주기 추모식 연설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25년 전 이름을 걸고 맹세했던 신성한 서약을 다시 다짐한다"며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오직 승리만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치열하게 싸운다. 우리는 이기기 위해 싸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란과의 전쟁을 직접 언급하며 "세계 최대의 테러 후원국인 이란이 절대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지금 헌신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11 테러가 미국을 시험에 들게 했으나 미국인들이 공포에 굴복하지 않고 더 강해졌다며 "우리는 오늘도 시험받고 있으며, 그 시험에서 매우 손쉽게 이기고 있다"고 말했다.

대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와 미국 내 물가가 급등한 가운데,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에 당한 9·11 테러를 상기하며 대이란 전쟁의 정당성을 다지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년을 회상하며 "우리의 가장 훌륭하고 용감한 이들이 미국을 지켜왔으며, 오늘 우리는 테러와의 전쟁에 참전한 미군 장병 모두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우리는 응급구조대원과 법 집행관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그들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5년은 인내하고 이겨내고 승리하는 미국 정신의 훨씬 더 위대한 힘을 보여줬다"며 "오늘 우리나라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 지금 이 순간만큼 강했던 적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11 같은 날 우리는 한 나라가 진정 무엇으로 이뤄졌는지 알게 된다"며 소방관과 경찰, 군 장병뿐 아니라 낯선 사람을 구하기 위해 위험한 건물 안으로 뛰어든 시민들도 미국의 영웅이라고 칭송했다.

그는 "우리의 영웅은 자신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추상적 대의를 위한 광신도가 아니다"라며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들을 위해 건물 안으로 달려 들어가 목숨을 내놓는 이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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