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CPI 전년비 3.4% 상승…금리 인상 가능성 높아져(종합2보)

CME 페드워치 금리인상 확률 90%로 급등
전문가 "물가 상승세 약해지지 않아 금리 인상할 듯"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몬테레이 파크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사람들이 빵을 사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의 물가 상승이 끈질기게 계속되고 있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주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해졌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은 이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로 0.4% 상승했고 전년 대비로는 3.4% 상승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둘 다 예상치에 부합했다. 지난달 전년 대비 CPI는 3.4% 상승, 전월 대비 CPI는 0.1% 상승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로는 예상처럼 2.4% 상승했다. 이는 7월에 2.5% 상승을 기록한 데 비하면 소폭 낮아졌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예상치와 이전치인 0.2% 상승을 상회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발목 잡힌 소비자물가지수

에너지 가격이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3.9% 급등하며 전체 지수 상승분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인한 압박 속에 에너지 지수는 전반적으로 2.1%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3% 올랐다.

식료품 가격은 가정 내 식료품 비용이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0.1% 소폭 상승했다. 식료품 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2.7%를 기록했다.

또 다른 물가 상승의 중요한 요인은 주거비의 0.3% 상승이었다. 주거비는 지난 두 달간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에 다시 올랐다. 교통 서비스 비용은 0.5% 상승했다. 중고차 및 트럭 가격은 0.4%, 신차 가격은 0.3% 각각 올랐다.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더 커져

8월 CPI는 오는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오는 마지막 핵심 물가 지표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CPI가 발표되자 시장 참가자들은 FOMC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쪽에 베팅했다. 발표 전에는 CME 페드워치에서 금리 인상 확률이 70%가 약간 넘었는데 발표 후 약 90%로 급등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되돌리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왔으며, 최근 지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의 발언은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것으로 폭넓게 해석되었으나, 지난 몇 주간 몇몇 주요 인사들은 보다 신중하고 인내심 있는 접근을 권고하기도 했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공동 창립자인 조 살루지는 "물가 수치가 여전히 끈질기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지표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강세론자나 약세론자 그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네이션와이드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케이시 보스트얀칙은 "워시 의장 등은 물가 상승세 둔화(디스인플레이션)가 지속될 때만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는데, 오늘 발표된 8월 보고서는 그러한 흐름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유, 휘발유, 디젤(경유) 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 점 또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다른 상품 및 서비스 가격 등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