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달러 받고 500달러 더 쏜다"…트럼프, 선거 앞두고 현금 살포(종합)
오바마케어 가입자 100만명에 보험료 500달러 환급
트럼프, 전날 중간선거 승리시 1인당 5000달러 배당금 공약
- 이훈철 특파원, 김지완 기자
(댈러스·서울=뉴스1) 이훈철 특파원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오바마케어(ACA·건강보험개혁법) 가입자 약 100만명에게 1인당 500달러(약 67만 원)씩 환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날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면 미국 성인 1인당 5000달러(약 670만 원)의 배당금을 주겠다고 공언한 데 이어 연이틀 현금 살포에 나선 것이다. 11월 중간선거를 2개월 앞두고 표심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플로리다주, 텍사스주 등 30개 주의 오바마케어 건강보험 가입 플랫폼 거래소를 이용하는 가입자 중 보험료 보조금을 받지 않는 사람들에게 다음 달부터 500달러 수표를 발송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가 필요 이상으로 거둬들인 '이용 수수료'를 돌려주겠다는 취지다.
백악관은 이번 환급 조치를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비 인하 정책의 일환으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오바마케어 운영 과정에서 사기와 보험료 상승, 대형 보험사의 초과 이익 등이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케어 자금이 가능한 한 최대한 미국 국민에게 돌아가도록 보장함으로써 대형 보험사의 이익보다 미국 국민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입장을 확고히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현금 공약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센터에서 마지막 기조연설자로 나서 "우리가 너무나 잘 해내고 있고, 우리 나라가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기 때문에 오직 나만이 여러분에게 이 약속을 할 수 있다"며 "공화당이 하원과 미 연방 상원을 장악한다면 미국 시민 성인 한 명당 5000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배당금'은 오직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가능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2년 차에 수조 달러 규모의 신규 민간 투자를 이끌어냈고, 정부 낭비에 대한 전례 없는 대대적 단속을 시작했으며, 트럼프 배당금은 이를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를 앞두고 고물가로 인해 미국 국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늘어나자 현금 지급을 통해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미국인들의 주머니에 5000달러를 직접 꽂아 넣을 준비를 마쳤다"며 "민주당은 배당금을 주지 않을 것이며, 트럼프 배당금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달려 있다"고 공화당에 투표를 호소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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