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틸 투자' 美방산기업, 토마호크 대체 미사일 美·獨서 양산
美스타트업 코버넌트, 저비용 순항미사일 '앤섬' 공개
美·獨·이스라엘에 공장 건설 예정…"중·러·이란 위협 대응"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실리콘밸리 억만장자 피터 틸의 파운더스펀드 등이 투자한 방산 스타트업 '코버넌트(Covenant)'가 장거리 정밀 타격 무기를 개발, 미국과 독일, 이스라엘에서 대량 생산에 나선다.
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워싱턴에 본사를 둔 코버넌트는 2년간의 보안 유지 상태를 깨고 서구 방산 시장을 겨냥한 장거리 순항미사일 '앤섬(Anthem)'을 공개했다.
대당 수백만 달러에 달하고 공급이 부족한 미국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저렴한 대안으로 설계됐다. 공동창업자 마이클 카우프만은 쉽게 수급 가능한 부품을 활용해 "저렴한 비용과 높은 생산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미국 댈러스와 독일 라이프치히에 이어 이스라엘에도 공장과 법인을 세워 내년 초부터 세 곳 모두에서 생산을 시작하며, 2027년 독일과 미국 공장에서 각각 연간 1000발, 2028년부턴 매년 각 5000발씩 생산한다는 목표다.
개당 가격은 수십만 유로 중반대로 토마호크보다 크게 저렴할 전망이다. 이란과의 전쟁 등으로 미군의 토마호크 재고가 고갈되고 유럽 각국 역시 러시아를 직접 타격할 자체 장거리 무기 확보에 사활을 건 시점에 등장한 것이다.
최고성장책임자(CGO) 애비 덴버그는 "우리는 중국, 러시아,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앤섬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대 250㎏ 탄두를 탑재한 앤섬이 저렴한 비용을 바탕으로 대량의 탄막 사격을 통해 목표물을 '포화' 타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 육·해군과의 계약을 포함해 약 1억 3000만 유로 상당의 수주를 확보했고, 독일 정부 역시 도입을 검토 중이며 이미 200회 이상의 시험 비행을 마쳤다.
다만 유럽 내에서 미국산 기술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 속에서 코버넌트 독일 공장의 경우 미국 배경이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틸은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트럼프 진영의 막강한 후원자다. 이에 대해서 경영진은 독일 법인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공급망의 거의 100%를 유럽산으로 채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틸의 파운더스펀드를 비롯해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된 앤드리슨 호로비츠,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자문위원이 연관된 알레프 등 쟁쟁한 벤처캐피털들이 투자자로 참여한 점에 대해서도, 경영진은 투자자들이 경영에 관여하지 않으며 고객 기밀을 철저히 보호한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약 2억 5000만 달러를 조달한 코버넌트의 기업 가치는 최근 1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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