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백인·MAGA' 잔치된 美공화당 전당대회…폭염에 흥행 글쎄
행사 시작 전 긴 줄…붉은색·성조기 옷 입고 사진 촬영
행사장 곳곳 빈자리…첫날 마지막 순서로 트럼프 연설 예정
- 이훈철 특파원
(댈러스=뉴스1) 이훈철 특파원 = 9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개막한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 첫날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가 붉은 물결로 뒤덮였다. 참석자 대부분은 백인, 노인들이 상당수를 차지했으며 저마다 MAGA(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티셔츠와 성조기 무늬 옷을 입은 모습이 눈에 띄었다.
다만 당초 2만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무더위와 일부 당원들의 불참으로 행사 초반 행사장 내 곳곳에는 빈자리가 많이 보였다.
행사 시작 2시간여 전 사상 초유의 중간선거 전당대회를 즐기기 위해 37도 폭염에도 아메리칸 에어라인스센터 광장 앞에는 일찍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경찰의 보안검색대를 지난 참석자들은 대의원 등 VIP 라인과 일반 참석자 줄로 나뉘어 입장 순서를 기다렸다.
위스콘신, 오클라호마, 하와이 등 미 전역에서 행사를 참석하기 위해 온 이들 대부분은 공화당의 상징인 붉은색 옷을 입고 있었으며 참석자의 상당수는 백인, 노인이었다.
행사장 앞에는 저마다 전당대회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광장 중앙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밴드의 공연이 진행됐으며 한쪽에는 트럼프 티셔츠 등 기념품 판매대가 설치됐다.
광장 중앙 전당대회 표지판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와 미국 성조기 무늬의 반바지를 입은 사람들은 패션을 뽐내며 단체 사진을 찍기도 했다.
광장의 열기는 행사장 안으로 이어졌다. 행사 시작 시간이 다가오면서 텅 비어 있던 좌석은 조금씩 차기 시작했다. 1층엔 맨 앞줄의 오하이오를 시작으로 각 주의 대의원을 비롯한 대표단이 성조기가 새겨진 종이를 들고 자리했다. 2층엔 일반 참석자들이 빈자리를 채웠다.
오후 4시가 되자 진행자의 행사 시작을 알리는 멘트와 함께 성조기가 입장하면서 공화당 전당대회가 본격 시작됐다. 테너 크리스토퍼 마키오가 부르는 미국 국가가 울려 퍼지자 함성은 절정에 달했다. 왼쪽 가슴에 손을 올린 참석자들은 국가 끝나자 박수와 함께 'USA'를 외쳤다.
2만여 명 수용 가능한 아메리칸 에어라인스센터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당초 행사장을 가득 메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폭염과 일부 경합지역 의원들의 불참으로 곳곳에는 빈자리가 보이면서 흥행에 빨간불이 커졌다.
행사 초반에는 전당대회가 시작됐음에도 2층 4분의 1 자리가 비었으며 3층과 4층에는 취재진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좌석이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주최 측도 당초 출입증이 없는 참석자에 대해서는 행사장 진입을 제한했으나 자리가 비자 사람들의 출입을 제재하지 않고 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당대회 참석 전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밤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것이며 매진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호언장담에도 불구하고 이날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센터 내 곳곳에는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일부 공화당 의원과 후보들은 지역구 일정과 선거운동을 이유로 불참하거나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등 '트럼프 리스크', 비싼 참가비를 고려해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행사가 진행되면서 점차 참석자도 늘어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 나서는 마지막 순서에는 가장 많은 청중들이 들어찰 것으로 예상된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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