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선물' 美에어포스원, 트럼프 탑승 직전 비상슬라이드 오작동
트럼프의 무리한 조기투입 요구에 성능 우려 제기돼 온 기체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카타르가 기증한 새로운 미국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 탑승구의 비상탈출 슬라이드가 9일(현지시간) 오작동으로 펼쳐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리를 마친 후 이 전용기를 다시 탑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소동은 중간선거를 앞두고는 처음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 참석을 위해 텍사스주 댈러스로 향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하기 직전, 군 관계자들이 실수로 비상 슬라이드를 작동시켜 일어났다.
이 일로 트럼프 대통령의 출발은 잠시 지연됐다. 보통 전당대회는 4년에 한 번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하기 위해 열리는데 이번 전당대회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하는 매우 이례적인 행사다.
'비행기가 안전하다고 확신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 안 그러면 안 탄다"고 답했다. 현장에서는 오작동으로 분리된 비상 슬라이드가 치워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보잉 747-8 기종에는 보통 12개의 비상 인플레이션 탈출 슬라이드가 장착되어 있으며, 이는 정상적으로 비행기에서 내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승객들이 지상이나 해상으로 안전하게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카타르로부터 이 대형 제트기를 기증받은 후 지난 7월 1일부터 이용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속한 개조 작업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져 보안 우려가 제기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보안 업그레이드 작업을 위해 10월부터 이 747기의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며, 해당 작업에는 약 60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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