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 우크라전 종전 합의 원해…젤렌스키도 원한다면 좋을 것"

"모두 전쟁에 지쳐…문제는 두 사람이 서로 미워하는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9.1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전당대회 참석차 텍사스주 댈러스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주 초 푸틴 대통령과 "훌륭한 대화"를 나눴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합의를 원하고 있다"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합의를 원한다면 아주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난 협상을 잘 안다"며 "이 두 사람은 모두 싸움에 지쳤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원인으로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개인적 적대감을 지목했다.

그는 "걸림돌은 서로를 증오하는 두 사람"이라며 "무엇보다 두 사람이 서로를 미워한다는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푸틴 대통령과 약 1시간 동안 통화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당시 양측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놓고 "극도로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이번 통화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 대통령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모스크바와 키이우를 잇달아 방문한 직후 이뤄졌다.

미국의 주요 종전 협상을 담당해 온 위트코프와 쿠슈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에 전쟁을 끝내기 위한 여러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존 랫클리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지난달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현지 정보당국 관계자들과 만나 종전 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적 평가와 달리 미국과 우크라이나, 유럽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푸틴 대통령이 실제로 전쟁을 끝낼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ys4174@news1.kr